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 선정 왕복 4㎞ 구간에 매년 방문객 늘어
봄 양귀비ㆍ가을 코스모스 장관 20∼22일 `꽃양귀비 축제` 개최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등 공연 풍성 "코로나 남은 우울증 씻어내세요"
밀양시 초동면은 예로부터 대단위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빛깔 좋은 가지, 토마토 등 시설 채소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낙동강변에 자리한 비옥한 들녘에서는 명품 농산물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차월마을은 낙동강과 가장 인접한 대표적 채소 생산지로 꼽힌다. 이곳에 이름마저 멋진 둘레길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 2015년 밀양시 작은 성장동력사업으로 조성한 `초동연가길`이다.
초동연가길은 국토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왕복 4㎞의 명품 강변 산책로다. 초동면과 차월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명소다.
시는 올해 초 반월 습지 생태 탐방길을 조성해 기존 연가길과 연계된 4㎞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꽃길로만 이뤄졌던 연가길이 낙동강 반월 습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 탐방로로 탈바꿈해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생태 탐방길 조성과 함께 낙동강 반월 습지를 감상할 수 있는 습지 감상 존인 `멍타정(멍打庭)`도 가볼 만하다. `멍타정`은 멍 때리기 좋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맘 편히 휴식했으면 하는 마음에 새롭게 준비한 대표적인 장소다.
산책로 입구에는 새롭게 조성한 잔디밭인 `아기뜰`과 `자기뜰`이 있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연가길 산책로의 모습에서 이름을 땄다. `아기뜰`은 150㎡ 정도의 작은 잔디밭이며, `자기뜰`은 600㎡ 정도의 큰 잔디밭이다. 축제 시에는 공연장으로, 평소에는 방문객의 쉼터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올봄에도 어김없이 양귀비의 붉은 떨림이 연가길을 물들이고 있다. 올 초 파종한 꽃양귀비, 샤스타데이지, 안개초 등이 남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평년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초동면 직원과 차월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만개한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나볼 수 있다.
꽃양귀비 절정 시기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주말 상설 통기타 정기 거리공연, 프리페스타, 추억의 전통놀이, 새터 가을 굿 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걷기 행사 등 그간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시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21일 개최되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은 15개 팀이 출연해 만개한 꽃양귀비와 함께 품격 있는 문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연가길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밀양문화재단 주관 2022년 밀양공연예술축제 `프리페스타(Pre-Festa)`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2020년 두바이축제 초청 공연이었던 `코믹 마임 쇼`와 2021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뻔앤펀쇼`로 마임, 마술, 저글링, 벌룬쇼 등 퍼포먼스 공연도 볼 수 있다. 공연 후에는 중장년층과 어린이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추억의 3종 놀이`를 진행해 즐거움을 더한다.
상설 통기타 거리공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연가길 두 번째 쉼터인 개말쉼터에서 진행되며, 매회 7개 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양시 꽃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밀양의 아름다운 꽃길을 릴레이식으로 홍보하는 이벤트로 축제 기간에는 연가길이 그 주인공이다. 두 가지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밀양 구경 꽃구경 식후경` 영수증 이벤트와 `꽃길 밀양` 인생 최고 장면 인증사진 공유 이벤트다.
`밀양 구경 꽃구경 식후경` 영수증 이벤트는 지역 내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1만 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관광안내소에 비치한 이벤트 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한다.
`꽃길 밀양` 인생 최고 장면 인증사진 공유 이벤트는 오는 20일부터 22일 축제기간 동안 시청 홈페이지나 밀양 여행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응모하면 매회 30명을 선정해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 2만 원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면민들의 재능 활용 상품과 밀양시 농ㆍ특산품 판매 부스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박정기 초동면장은 "코로나19 등급이 하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코로나 우울증을 한 방에 날려버릴 방문지로 초동연가길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며 "시원한 낙동강 바람과 아름다운 꽃길에 감미로운 음악을 더 해 방문객의 눈과 코와 귀를 즐겁게 할 산책길을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