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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지역 노후 항공기 조기 교체해야
헬기 추락… 지역 노후 항공기 조기 교체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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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9시께 거제시 산자산에서 숲길 정비사업에 필요한 자재인 길이 2m H빔을 매달고 운반하던 헬기가 추락했다. 착륙지점을 500m가량 앞두고 땅으로 추락했다. 기장이 숨지고 뒷좌석에 있던 부기장과 정비사가 각각 허리와 머리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기체가 등산로 인근에 떨어 졌지만 등산객 등 추가 부상자는 없다고 한다. 추락한 헬기는 프로펠러와 동체 일부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고 한다.

사고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이다. 이 기종은 미국 해군의 주력기였던 AH-3 SeaKing의 민수용으로 적재능력, 기동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쌍발헬리콥터다. 탑승 인원은 최대 28인, 인양 능력을 3.4t에 달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산불 진화목적으로 민간 화물 운송회사로부터 이 헬기를 임차해 올 1월부터 사용했다. 거제시가 등산로 정비사업을 위해 운항 요청해 이날 가동했다.

이 헬기는 1969년 제작돼 기체 연식만 53년 된 노후 기종이라고 한다. 헬기 등 항공기의 경우 오래된 기종이라고 해도 법적으로 주기적인 정비와 꾸준한 부품 교체 등을 통해 항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후 기종이라고 해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사고를 목격한 한 인부는 119에 "헬기가 산 정상에 이르러 서서히 하강하다가 추락했다"고 신고를 한 것으로 미뤄 볼 때 기체 결함 우려도 있다고 한다. 사고 헬기 조종사 등은 군ㆍ민간을 모두 합쳐 약 40년의 숙련된 비행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라고 한다. 최근 45년 된 공군 전투기가 갑작스레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등 항공기 노후가 논란이다. 철저한 추락 원인 규명과 함께 노후 기종 퇴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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