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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빠른 조사로 재발 막아야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빠른 조사로 재발 막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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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거제면 서상리 선자산에서 16일 오전 8시 40분께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기장 박모 씨는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부기장과 정비사는 각각 허리 골절과 두부 출혈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헬기 프로펠러는 꺾이고 앞 유리는 나뭇가지가 관통해 산산조각이 났다. 추락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이 헬기를 임차해 지난 1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고 헬기는 거제시가 추진하는 거제면 서상리 산 16번지 일대 숲길정비사업에 자재 운반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9부 능선으로 정자(亭子) 조성을 위해 새로운 자재를 옮기고 철거된 자재를 회수하는 작업을 반복 중이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사고 헬기가 나무숲에 걸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운반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선회하다 갑자기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헬기는 지난 1969년 제작돼 기체 연식만 53년 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지침 등으로 내부 부품을 꾸준히 점검ㆍ교체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헬기를 몰았던 60대 기장과 부기장은 군ㆍ민간을 모두 합쳐 약 40년 경력의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일단 다른 시ㆍ군에서 헬기를 운항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어찌 됐든 관계 당국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특히 정확하고 빠르게 사고를 수습해 산불진화 전력 누출 예방에도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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