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지혜롭게 사용하라
약점을 지혜롭게 사용하라
  • 하성재
  • 승인 2022.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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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조직에서 리더는 종종 조직 안에서 결속력을 허물어뜨리는 취약한 순간을 경험한다. 조직이라는 환경은 구성원들이 직접 만나고, 일을 하고, 교제를 나누는 환경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다. 만약 리더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러한 순간에 알맞게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조직이 가지는 본질적인 취약성을 극복하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협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될까?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의 저자인 대니얼 코일의 조언을 들어보자.

첫째, 진실을 고백해야 더 안전하다.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취약한 순간을 여러 번 반복해서 경험할 때 협동심이 형성된다. 특히 리더가 "제 잘못이다"라고 먼저 솔직하게 고백할 때, 구성원들은 함께 취약성을 극복하고자 마음을 모으게 된다. 미국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대니 마이어는 쉐이크쉑 버거와 같은 유명 음식점을 여럿 거느린 수십억 달러 가치의 요식업 그룹을 창립했다. 그는 자신의 첫 TED 강연을 마친 다음 날,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자신의 연설 동영상을 시청하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전 두려웠어요. 너무 긴장해서 사시나무 떨듯 떨었습니다. 리허설도 엉망이었습니다." 마이어는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신을 도와준 두 직원을 칭찬했다. "칩과 헤일리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이어는 `전 두려웠어요`라고 고백하면서 침착하고 편안한 자세로 두 직원을 칭찬하는 가운데 `진실을 고백해야 안전한다`라는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은 마이어를 더욱 신뢰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둘째, 협동하고 격려하는 계기를 마련하라.

훌륭한 리더는 협동심이 저절로 생겨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협동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고, 협동의 틀을 세우고, 그에 맞는 언어와 역할을 통해 서로 돕는 행동을 극대화할 뚜렷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이노베이션 기업인 IDEO에서는 리더들이 끊임없이 협동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조력자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각 팀이 가지는 취약성을 일종의 정형화된 모형으로 수립하여, 각 팀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리더는 각자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역할을 명확히 정해주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도록 해야 한다. 협동심은 저절로 생기지 않기 때문에, 협동했을 때 어떤 유익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알려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동할 수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

셋째, 부정적인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전달하라.

조직 내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가 있다. 이때 훌륭한 리더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훌륭한 리더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당사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개인적으로 전달한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라고 해도,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개인적으로 전한다. 조직 구성원이 함께 모여 있을 때 전달하거나, 개인에게 문자나 카톡 또는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하지만, 이는 오히려 오해를 사거나 조직의 역동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직접 마주 보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때, 부정적인 이야기를 전할 때 생기는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다. 오해를 피하고 명확하게 소통하며 교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처음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대인관계를 연구하는 제프 폴저 교수는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에 조직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두 번 모두 조직이 구성된 초기에 찾아온다. 먼저는 처음 서로의 취약한 모습을 발견할 때이다. 다음은 처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순간이다. 이러한 순간들은 사소해 보여도 실제로는 2가지 길로 인도하는 통로가 된다. "함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까?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정하게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약한 모습이 드러날 때 꾹 참고 기다리거나, 방어적으로 변하거나, 합리화를 시작한다. 리더는 이때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긍정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도록 이끌고, 중재해야 한다. 이러한 리더의 반응이 향후에 문제가 생길 때 구성원들이 반응하는 패턴을 결정한다.

조직 내에서 취약성과 협동의 습관을 구축하는 일은 근력 훈련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필연적으로 발견되는 약점을 지혜롭게 사용한다면, 깊이 뿌리 내린 고목과 같은 조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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