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42 (금)
어린이날에서도 소외된 장애 아동
어린이날에서도 소외된 장애 아동
  • 기민주
  • 승인 2022.05.1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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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주 함안경찰서 경감
기민주 함안경찰서 경감

"장애 아동도 인격을 존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2022년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를 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여기라`며 어린이날을 선언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922년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들어 공표한 `어린이 선언문`은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선언이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사회 곳곳에서는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심지어는 부모가 항거를 하지 못하는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가운데 아주 낮은 편에 속하며 자살률 또한 매우 높다.

지난 5일은 100주년 어린이날이다. 이미 지난 어린이날이라 뒤늦게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올해는 100주년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한정이 없다. 어린이날도 특별한데 100번째 돌아오는 어린이날이라니, 어린이는 우리나라 희망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모든 손을 들어 어린이들에게 해맑은 미소를 그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바로 어른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날 모든 어린이를 생각하면서 장애 어린이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장애 어린이도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장애 어린이에게 올해 어린이날에 더 행복을 느끼게 하는 행사나 손길이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날 행사를 하지 못하다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가져 오랜만에 아동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 아동들은 즐겁지가 못했다.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에 장애 아동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비록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다 같이 성장해 가는 아동인데 행사 현장에는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 대한 프로그램과 배려 공간은 없었다.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장애 아동들에게 1년에 하루뿐인 어린이날에서도 소외감을 갖게 한 것이다.

어린이날은 모든 아동들이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희망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뜻깊은 날이 되어야 한다. 장애인 어린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이날에 그늘에 웅크리고 앉아 있게 해서는 안 된다. 해맑은 미소가 마음껏 피어오르게 손을 내밀어 줘야 한다. 우리 사회가 더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내년 어린이날 행사는 모든 어린이와 장애 아동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찬 하루가 되어야 하고 또한 장애 아동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부모가, 어른들이, 사회가, 국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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