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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허황후` 세계 무대로 진출 나서야
오페라 `허황후` 세계 무대로 진출 나서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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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만든 오페라 `허황후`가 14,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 오른다고 한다. 김해의 유구한 역사를 고품격 문화 콘텐츠화해 공연 무대를 서울로 확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역에서 만든 지역색 짙은 소재의 작품도 서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페라 `허황후`가 증명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허황후`가 제13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성사됐다. 오페라 `허황후`는 가야사를 재조명하고 가야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2000년 전 가야 문명의 출발점이자 철기문화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수로왕과 허황후`의 국제적인 `러브스토리`를 오페라로 승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다양화ㆍ다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국내 최초 국제결혼인 수로왕과 인도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는 역사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도 훌륭한 소재다. 바다를 건너온 허황옥의 사랑의 여정은 국내 역사 기술서(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돼 있다. 오페라 `허황후`에는 두 남녀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낯선 세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정신과 이질적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력 등 `공존과 환대`의 의미를 담고 있음은 물론 양성평등에 대한 의미까지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오페라 `허황후`의 목표는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베르니의 <라트라비아타>,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라 보엠>과 같은 세계 3대 오페라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페라 `허황후`는 국제적인 사랑의 역사를 품고 있는 김해를 전국에 알려야 한다. 또 이번 공연을 발판으로 뉴욕, 파리, 로마 등 오페라의 본고장까지 진출해 우리 오페라와 우리 역사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공연 마케팅에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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