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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인물사
주역 인물사
  • 이 지산
  • 승인 2022.05.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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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지금까지 주역 64괘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선행 학습해야 할 주역의 기초이론과 주역철학사를 44회에 걸쳐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35회부터 9회에 걸친 주역철학사 해설에서 주요 역학자들의 일부를 언급했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주역철학사의 시대별 구분에 맞춰서 중국, 대만, 서구와 조선 유학자들을 소개한다. 필자가 학습한 주역서인 주역철학사(료명춘 외 2인 심경호역), 사고전서간명목록(김만원 역주), 주역절중(이경지 편, 김학목외역), 한국주역대전(학고방) 등에 등재된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저자의 이론과 사상, 대표저서를 약술한다. 주역철학사에 등장하는 주요 역학자들의 연구노력에 의해 창안된 주역해석방법론은 괘효사해석의 표준이 되기 때문에 올바른 주역해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기 언급했듯이 주역공부는 주역해석의 기본이론부터 학습한 후 공부해야 함에도 시중에 출간된 대부분의 역서는 64괘의 해설에만 치우쳐 초심자들이 괘ㆍ효사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중도에 주역공부를 포기하기 일쑤다. 이에 필자는 주역독학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주역서점(筮占)의 실체까지 주역기본이론들을 해설한 후 괘효사 대한 간명한 해설을 담은 주역입문서를 연말경 발간할 예정이다. 독력독학한 필자의 학습노하우가 망라된 새로운 주역해설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주역 인물사는 주역철학사에서 일부 소개했지만 주역사의 흐름 속에서 명멸했던 주요 역학자들의 사상과 저서의 간명한 소개는 주역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역은 한 가지 이론으로 정립된 학문이 아니다. 의리역, 상수역, 고증역, 고사역 등 주역해석방법의 다양성과 함께, 주역 각 괘효사의 해석에 인용된 사례나 전적, 역사, 인물, 사건, 주역학자는 수도 없이 많다. 주역공부가 어렵고 힘든 것은 역서 외 사서오경은 물론 사마천의 <사기>나 반고의 <한서>를 비롯한 수많은 전적이나 중국 고대사를 병행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3천년의 주역철학사를 통해 부익(附益)된 다양한 견해로 인해 주역해석이 난해해졌다. 중국과 조선의 유학자들은 <역전>의 교조적 유가법통에 도가, 불가까지 가탁해 주역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명리에 의탁한 전래의 각종 주술과 상수역을 가탁한 운명철학으로 왜곡해 혹세무민했다. 따라서 3000년의 주역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역학자들의 사상과 저서를 통해서 주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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