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남표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전입 시기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남표 후보는 단순 착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한 방송사 주관 창원시장 선거 국힘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장동화 예비후보가 전입 시기 등을 묻자 "1월 말 주거를 했고 집사람하고 저하고 같이 돼 있는 걸로 돼 있다"며 전세 또는 월세 여부에 대해서는 "전월세"라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에 종사하거나 전직 교사ㆍ시의원으로 활동한 `창원특례시 민주시민 일동`이 홍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19일 다른 초청토론회에서도 홍 후보는 전입 시기를 1월로 표현했다"면서도 "제보로 확인한 홍 예비후보의 창원 전입 시기는 2월 말경"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에 전혀 살지도 않던 사람들이 서울에서 낙하산식으로 내려와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하는 게 부당하다는 보도가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런 분위기에서 홍 예비후보가 늦게 전입한 게 자기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해서 한 달이나마 빨리 얘기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상 제250조의 허위사실 공표라는 중대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예비후보는 `단순한 착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입 시기는 2월 말이 맞다"며 "토론회서 시점을 헷갈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 캠프는 이날 관련 논평을 내기도 했다. 논평에서 "홍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창원 누나 집에 대부분 거주하면서 살 집을 구하고 있었고, 2월 15일 전월세 계약을 거쳐 2월 25일 전입 신고와 함께 거주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선거판을 네거티브로 혼탁하게 하니 참 좀스럽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