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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선 윤 출범ㆍ문 낙향 영향은
경남 지선 윤 출범ㆍ문 낙향 영향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5.1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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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낙동강 벨트 7곳 수성...친문 강한 김해ㆍ양산서 반전
국힘, 18개 모든 시ㆍ군 당선...대선 연장 분위기 지속 기대
전직 경남지역 교육장과 전 도교육청 국ㆍ과장 등 경남교육원로 30여 명은 11일 경남교육청 중앙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종훈 경남교육감 에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직 경남지역 교육장과 전 도교육청 국ㆍ과장 등 경남교육원로 30여 명은 11일 경남교육청 중앙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종훈 경남교육감 에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부 출범 대 낙향, 선거 영향 두고 관심…." 지방 권력을 뽑는 6ㆍ1 지방선거를 21일 앞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낙향을 두고 경남 정치권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대선 결과 컨벤션 효과 등에 의해 도내 전 지역 압승을 기대한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낙향이 `낙동강 및 연안 벨트` 수성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낙동강 하류지역을 끼고 있는 김해ㆍ양산 등 동부경남과 창원ㆍ거제ㆍ고성ㆍ통영ㆍ남해 지역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 및 연안 벨트는 보수텃밭이란 경남에서도 진보 성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곳으로 민선 7기 때도 신승한 곳이다. 하지만 대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으로 수성이 힘든 상황에서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낙향, 김해 등 낙동강 벨트와 통영 등 연안 벨트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권이 닻을 올리면서 정권 교체와 새 정부 출범이 동시에 이뤄졌다. 이로써 탄핵정국 속에 열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창출해 권력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 5년간 야당 생활을 이어온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에서 승리, 여당 지위에 올라 정치적 환경이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무위원 후보자 자격 논란 등이 있었지만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비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역 차원에서도 차질 없는 대선 공약 이행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원하는 지역민이 더 많을 거란 계산 아래 선거 캠페인과의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출마자는 "지금 판세가 아주 유리하다고 할 순 없지만 지역을 다녀보면 윤석열 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여론은 분명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이라고들 하지 않느냐.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결국 결승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과 자유민주애국시민총연합 경남지부 회원 30여 명은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과 자유민주애국시민총연합 경남지부 회원 30여 명은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권 조기 평가 성격을 뗘 진보 진영의 대결집을 원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는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구도는 짜였다고 본다. 타깃을 국민의힘 경쟁 후보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권으로 확대하는게 이득이란 판단이다. 전선을 넓혀 반(反) 윤석열 세력의 결집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한 민주당 인사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선도 극명한 대립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우리에게 새 정부 출범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 부정적인 중도층을 흡수할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출범 초기 실수로 자책골을 넣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해에서 46.23%, 양산에서 42.18%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해에서 49.33%, 양산에서 53.52%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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