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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부공간도 개방해 국민의 품 실감케 해야
청와대 내부공간도 개방해 국민의 품 실감케 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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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권력자 공간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가 용산시대를 열면서 권력의 상징이자 권력자들이 사실상 점유했던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새 정부의 지향하는 슬로건이 잘 반영된 사례다. 청와대는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남경의 이궁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사용됐다. 1860년대 경복궁을 중건한 고종은 청와대 권역을 창덕궁 후원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곳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고 한다. 일제는 경복궁 후원 건물들을 허물고 총독관저를 지었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최고 권력자들이 이곳을 관저 부지로 활용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는 `경무대`라고 했으나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입주하면서 `청와대`로 개칭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마련한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에는 지역주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했다. 국민대표의 뒤를 이어 관람 신청 사전 예약자들이 입장하면서 청와대 개방이 시작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청와대 관람 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국민이 신청했다고 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 9000명이 관람을 한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앞길인 세종대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심축으로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이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의 개방에는 상춘대 등 내부 공간이 완전 개방이 돼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왔음을 실감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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