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무역수지 66억달러 적자...우크라ㆍ中봉쇄…수출악화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도 예상된다.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연동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고, 향후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6월과 7월에 50bp씩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2.00%로 올라선다. 한국은행이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5월과 7월 연속으로 0.25bp씩 올려야 겨우 동률을 맞출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촉발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는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66억 1900만달 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101억 3600만달 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1월에 이어 3월과 4월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장기화 등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 EU 등의 경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잡았다. 작년 말 정부가 제시한 3.1%보다 0.6%p 낮다. 치솟는 물가에 따른 서민 민생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