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주관 42년만에 열려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 병행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에서 5ㆍ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2년 만에 기념식이 처음으로 열린다.
5ㆍ18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일해공원에서 `5ㆍ18 기념식 및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군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참석자들에게 5ㆍ18 민주화운동의 개요와 의미를 알리며 대회사와 연대사 등으로 5월 영령을 추모한다.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그러나 2007년 전씨의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해당 단체는 기념식을 마치고 공원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원 표지석에 철거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 `일해는 합천의 미래가 아니다`는 문구의 표지석 덮개를 설치한다.
합천 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 대구 등 보수 성향이 짙은 경상도 곳곳에서도 5ㆍ18 기념식과 추모 행사가 열린다. 5ㆍ18 기념재단 관계자는 "5ㆍ18 민주화운동의 전국화 사업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화를 외치며 쓰러져간 민주 영령을 추모하는 5월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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