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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5번째 방사 자연정착 때까지 힘 모아야
우포따오기 5번째 방사 자연정착 때까지 힘 모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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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 자연 방사가 추진돼 자연증식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 등이 창녕군 등은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복원을 추진, 해마다 성과를 내고 있다. 낙동강 수계에 속한 국내 최대 내륙습지 우포늪을 복원 적지이다. 게다가 멸종위기종을 되살리겠다는 창녕군과 정부 의지가 사업 추진의 동력이 됐다. 최종 목표는 우포늪을 넘어 우리 땅 곳곳에서 따오기가 자연 정착하는 것.

자연방사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0년까지 매년 봄 따오기를 방사했지만 지난해에는 봄ㆍ가을 두 번 방사하고 있다.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는 총 40마리로 암컷 22마리, 수컷 18마리다. 창녕군은 그간 야생 방사한 따오기 생태를 관찰해왔다. 이 과정에서 암컷 따오기에 부착한 위치추적기가 교미에 장애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 수컷 중심으로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자연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아울러 군은 먹이 인지 훈련도 병행했다고 한다. 센터에서 자란 따오기는 사료와 미꾸라지만 먹고 자라 우렁이, 조개 등을 먹이로 보지 않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 최근 풀어줄 따오기의 경우 중국산 왕우렁이를 먹는 데 성공했다.

창녕군이 5회에 걸쳐 날려 보낸 따오기는 200마리에 이른다. 이 중 100마리 이상이 야생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희망적인 것은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300㎞나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도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개체는 우포늪에 머물고 있다. 자연 증식, 충분한 개체수 확보 등 복원 성패 여부가 습지 보호에 달린 이유이다. 포획, 서식지 파괴 등으로부터 따오기를 지키는 데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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