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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발견된 `웅상센트럴파크` 재조명 해야
유적 발견된 `웅상센트럴파크` 재조명 해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2.05.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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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양산시 웅상 지역 최대 공원인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공사 현장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흔적과 조선시대 봉분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발견됐다고 한다. 양산 지역 곳곳에 역사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면 양산시 역사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달 2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로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의뢰받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청도기 시대 주거지 흔적과 조선시대 봉분 등을 발견한 사실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양산시 주진동 웅상센트럴파크(10만여㎡) 일대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시굴조사와 표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웅상센트럴파크에는 국비와 시비 등 총 555억 원을 사업비가 투입된다. 2300석을 갖춘 체육관과 체육시설 잔디광장, 산책로, 쉼터, 자연체험장 등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조사결과 표본조사 지역에서 지름 3m 내외의 청동기 시대 원형 주거지 2동과 조선시대 수혈(아래로 판 구멍) 5기와 주혈(기둥구멍) 1기가 확인됐다고 한다. 청동기 주거지 내부에서는 민무늬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시굴 조사 지역에서는 분묘 2기와 수혈 26기 등이 무더기 발견됐다고 한다. 특히 공사 현장 주변에는 평산리ㆍ주진동 유적 등 다수의 청동기 시대 취락 유적이 밀집하고 청동기 시대 후기 대표적 주거 형태인 송국리형 주거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조사단은 이 유적 또한 송국리형 주거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분묘는 장방형이고 지표상으로 봉분이 확인되는데 일반적인 조선시대 봉분보다 큰 규모여서 신분이 높은 이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단 측은 "청동기시대 취락 유적의 분포상을 볼 때 회야강 서쪽 일대 구릉부가 생활터로 선호됐음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지면 주진동 일대가 조선시대 생활상까지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혀 양산 동부지역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동부인 웅상지역은 많은 문화재가 있지만 제대로 발굴되거나 복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13일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우불산성`은 양산 동부 지역민들의 정체성의 상장과도 같다, 우불산성은 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우불산성 복원`이 숙원이지만 토지매입 실패 등으로 복원이 지연되고 있다. 복원이 늦어지면서 훼손이 가속되자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불산성 이야기는 삼한시대 소국의 하나인 `우시산국`으로 까지 연결되고 있다.

`웅상 센트럴파크 조성 공사` 현장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대거 발견되자 일부에서는 준공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파크준공은 2024년 3월이다. 그러나 유물발굴 등을 거치게 되면 6개월가량 더 지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준공이 늦어지더라도 유물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발굴 후 유물을 잘 수습해 가치를 잘 따져 파크 내에 전시관 등을 건립해 동부 양산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센트럴파크 내에서 발견된 무덤의 주인을 찾아내 역사적 인물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신라 김유신 장군의 부모인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의 묘로 추정하고 있는 양산 북정동 부부총과 쌍벽을 이룰 웅상의 역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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