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56 (금)
교직 생활 물러나 문인화에 들다
교직 생활 물러나 문인화에 들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5.0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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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차일수 선생 8번째 개인전 `선방으로 스미는 향기` 등 50점
청계 차일수 작가의 `선방으로 스미는 향기`.
청계 차일수 작가의 `선방으로 스미는 향기`.

봄기운이 가득한 산야에 싱그러움이 넘치는 5월,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서정성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중견작가 청계 차일수 문인화가의 개인전이 창원과 서울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진행된다.

청계 차일수 선생의 여덟 번째 개인전 `물러나 문인화에 들다`가 오는 9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1전시실에서 전통 문인화와 현대성을 가미한 문인화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전통 문인화법에 입각한 작품과 함께 현대적 미감이 잘 반영된 작품들로 다양한 서체와 형식, 적절한 색상의 배경, 원근의 조화, 섬세한 감각을 표현한 농묵과 담묵의 변화 등 차 작가의 특별한 무게가 담긴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차 선생의 작품 `선방으로 스미는 향기`, `산원소매1` 등 작품에 한 자 한 자 내려간 서체와 함께 매화가 자리 잡고 있다.

매화는 `화중군자`로 불리며 우리 선현들은 매화를 통해 안목을 밝히고 혼탁한 영혼을 정화시켜왔다. 화폭 속 그려진 매화는 전시의 제목인 `물러나 문인화에 들다`에서 뜻하는 교직에서 정년퇴임, 분주한 일상활동에서 물러나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들어간다를 나타내는 꽃이자 40년의 교직 생활을 끝낸 차일수 작가에게 새로운 길을 묻게 하고 새로운 길을 알려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문인화 입문 30여 년 동안 일곱 번째 개인전까지 진행해온 차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차 작가는 "지난 40여 년간 정든 교육 현장에서 물러나 추사의 문자향서권기와 우봉 조희룡의 전문적인 수예(手藝)를 겸통해 문인화 창작에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집착했다"며 "청계먹사랑방에서 혼정을 쏟은 작품 50여 점을 펼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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