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내린 고목의
묵은 가지 줄기 따라
파릇이 새순이 돋고
송이송이 매화꽃이 탐스럽다
때로는 비스듬히 누운 채로
어떤 날엔 바람에 할퀸 상처 품은 채로
늙은 나무가 벌린 팔에
새 꽃이 피어나니
나무는 늙었어도
꽃이 새 꽃이라면
반백을 살아온 인생에도
새 꽃이 피려나
시인 약력
- 호: 한운(閑雲)
- 고성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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