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14 (목)
창원시 `오염 지적` 죽동천 수질 개선 만전을
창원시 `오염 지적` 죽동천 수질 개선 만전을
  • 경남매일
  • 승인 2022.04.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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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환경단체가 창원 죽동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생태계 복원을 촉구하자 창원시가 즉각 대책 수립에 나섰다. 앞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죽동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관심 속 죽어가고 있는 죽동천을 살려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죽동천 7.5㎞ 전 구간에 걸쳐 13시간 걸어서 조사한 결과 찾아간 죽동천은 하천이 아니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주장했다. 오수 악취와 하천변 불법 소각, 농산물 불법 투기, 농약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상황이 이러자 창원시는 대책 수립에 나섰다. 시는 우선 죽동천 전 구간에 대해 쓰레기 청소 등 환경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하천 수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검사 지점을 기존 1개에서 3개 지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수질검사 항목 6개에 농약ㆍ비료ㆍ유류성분 등 3개 항목을 추가한다.

시는 나머지 26개 농촌지역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민관합동반을 편성해 환경정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천 주변의 불법 경작ㆍ소각ㆍ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이어 이ㆍ통장 회의 등 사회단체를 상대로 폐비닐 처리 방법, 농사용 유류 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해서 실시해 하천 오염에 대한 주민 의식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창원시가 무관심으로 병든 하천을 이제라도 정비한다니 반길 일이다. 다만 이런 방책에도 쓰레기 수거 차원이 아닌 수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창원시가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시민 동참도 절실하다. 하천 주변 불법 투기 근절은 물론 이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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