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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거 철학, 투박한 일상 속으로 이끌어"
"공수거 철학, 투박한 일상 속으로 이끌어"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4.2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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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빈손` 디카시 작품상...결부한 관점ㆍ 상상력 `눈길`
제8회 디카시 작품상을 수상한 김남호 시인의 `빈손`.
제8회 디카시 작품상을 수상한 김남호 시인의 `빈손`.

한국디카시연구소(대표 이상옥)는 제8회 디카시 작품상에 김남호 시인의 빈손을 선정했다.

디카시작품상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2015년도부터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디카시의 글로벌화와 디카시의 모범이 될 만한 디카시 한 편을 선정한다.

제1회에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제6회 이정록, 제7회 김규성 시인이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제8회 디카시 작품상 본심 심사를 맡은 김종회 평론가와 박우담 시인은 수상작 김남호 시인의 디카시 심사평에서 "작품 `빈손`은 영상과 시가 견고한 연대를 이루고, 그로써 의미의 증폭을 보여주는 강점이 있다"며 "한 해의 생명을 다한 은행잎들을 `황금`의 값으로, 그리고 텅 빈 주막의 객청을 `빈손`의 자리로 결부한 관점과 상상력이 돋보였다며 공수거의 철학을 투박한 일상 속으로 이끈 솜씨는 그야말로 숙련된 장인이다"라고 평가했다.

고성국제디카시 공모전은 지난 2월 2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응모된 714편 중 대상(정말일까/정은주)을 포함한 9편이 선정됐고, 해외 대학생 디카시 공모전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한국디카시연구소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오는 7월에 마암면 장산숲에서 개최 예정인 2022년 제15회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은 디카시 작품상과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을 액자로 제작해 야외 갤러리 형식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한ㆍ미ㆍ중ㆍ인도네시아 4개국 작가 디카시 교류전, 한ㆍ중ㆍ인도 3개국 대학생 디카시 교류전도 열어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장산숲을 디카시로 수놓을 예정이다.

한편,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의 합성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바로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어과 함께 표현하는 것으로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으로 이뤄지는 종합예술이라 평가받고 있다.

디카시는 2004년 고성에서 지역 문예 운동으로 출발해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됐고, 2018년도부터 중ㆍ고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리고 있으며 전국모의고사에도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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