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35 (목)
`쓰레기장 방불` 창원 죽동천 생태계 복원을
`쓰레기장 방불` 창원 죽동천 생태계 복원을
  • 경남매일
  • 승인 2022.04.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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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세계 기념일이다. 이런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죽동천을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단체는 이 자리에서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죽동천 7.5km 전 구간에 걸쳐 13시간 걸어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하천 수면 곳곳에는 기름이 떠다니고 일부 구간에는 오수의 유입으로 시커멓게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천 안에는 하우스용 폐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으며 오래전 유입된 폐비닐과 쓰레기들이 하천 바닥에 박혀 있어 그 양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소각 총 239곳, 농작물 불법투기 총 189곳, 농작물 불법경작 총 60곳이 발견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농약병 168개가 하천변과 하천 안에 투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축 분뇨와 퇴비를 천변에 야적해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이런 광경을 두고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죽동천 전 구간을 철저히 조사해 정화활동을 하라고 요구했으며,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한 환경감시원 배치 등 상시 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계 당국은 즉각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감시원 투입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누릴 수 있는 하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다만 인근 주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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