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하면 어떤 먹거리 있나요
사천하면 어떤 먹거리 있나요
  • 경남매일
  • 승인 2022.04.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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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농부 `참다래ㆍ감 젤리`
박창민 사천시 관광진흥과장
박창민 사천시 관광진흥과장

 부인: 여보! 이번 주말 사천에 아이들이랑 아쿠아리움 다녀올까? 케이블카도 있고 풍경도 좋다던데?

 남편: 그러지 뭐. 그동안 코로나로 나들이를 못 했으니까.

 아들: 엄마! 사천에 가면 맛있는 게 뭐가 있어?

 부인: 글쎄,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사천을 방문하기 전 일상적으로 나누는 외지인의 대화를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사천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이나 먹을거리가 없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사천을 찾은 이유는 많다. 사천에 새로운 관광 명소가 들어서면서 예전보다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시ㆍ군도 관광산업이 바닥을 쳤지만, 거리두기와 전면 폐지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사천 관광의 바로 길을 열기 위해서 사천 시민뿐 아니라 시청 담당자도 관광 안내자가 돼야 한다.

대진고속도로 개통은 한때 국도 3호선을 꽉 채우기도 했으나 진주~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천을 향하던 관광객의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었다. 둘러볼 만한 관광지는 삼천포유람선과 백천사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5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해안 절경을 이용한 무지갯빛 해안도로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천으로 돌리게 됐다. 사천은 불과 몇 년 사이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지만 명성에 어울리는 먹거리가 딱히 없는 뭔가 심심하고 섭섭한 상황이다. 좋은 볼거리를 만들어가면서 관광의 다른 축인 먹거리를 소홀하게 다룬 아쉬움이 있다. 먹거리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먹거리가 없는 관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의 3대 요건은 볼거리, 먹거리, 깨끗한 숙박지이고, 그중 으뜸은 먹거리라고 할 것이다. TV 등 먹방 매체의 인기와 더불어 지역 먹거리는 관광지 선택의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천은 바다를 접한 지역의 특성상 대부분이 해산물 위주의 먹거리다. 농번기를 끝낸 노년층 단체관광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먹거리로 전락했다. 즉,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매력이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높일 관광먹거리 개발과 효율적인 유치 등이 따라야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사천시는 지난 2017년 지역 특산품인 다래와 단감을 이용한 젤리 제품을 연구ㆍ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깐깐한 농부 `참다래ㆍ감 젤리`로 현재 지역의 특산물 판매점, 휴게소, 사천바다케이블카 등의 관광지와 맛집 등 39곳에서 판매된다. 전국 판매망을 확보하고자 네이버에 브랜드 등록도 했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참다래ㆍ감 젤리는 순수 국내산 재료만 사용, 과하게 달지 않은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여행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어린이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선호 식품으로 인근 도시의 관광상품과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유통기한도 8개월이라 사천을 대표할 먹거리 관광상품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이에 탄탄한 전국 판매망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공급 시스템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자리 잡을 때까지 민ㆍ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깐깐한 농부 `참다래ㆍ감 젤리`가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사천을 대표할 먹거리로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사천지역 특산물인 `참다래ㆍ감 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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