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5:11 (화)
"오수 유입ㆍ기름 `둥둥` 죽동천 복원을"
"오수 유입ㆍ기름 `둥둥` 죽동천 복원을"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4.2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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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창원 현장 회견 "농약병ㆍ폐비닐 등 발견" 감시원 배치 등 대책 촉구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1일 창원 의창구 동읍 죽동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천생태계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1일 창원 의창구 동읍 죽동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천생태계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1일 창원 의창구 동읍 죽동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관심 속 죽어가고 있는 죽동천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세계 기념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함께 누리고 보전해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제보를 받고 찾아간 죽동천은 하천이 아니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시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에 위치한 죽동천은 그야말로 오수로 인한 악취와 하천변 불법 소각, 농산물 불법 투기, 농약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죽동천 7.5㎞ 전 구간에 걸쳐 13시간 걸어서 조사한 결과 하천 수면 곳곳에는 기름이 떠다니고 일부 구간에는 오수의 유입으로 시커멓게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천 안에는 하우스용 폐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며 "오래전 유입된 폐비닐과 쓰레기들이 하천 바닥에 박혀 있어 그 양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법소각 총 239곳, 농작물 불법투기 총 189곳, 농작물 불법경작 총 60곳이 발견됐으며, 농약병 168개가 하천변과 하천 안에 투기돼 있었다"며 "가축 분뇨와 퇴비를 천변에 야적해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가 하면, 하천 변에 소와 개를 사육하면서 가축 분뇨가 유입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죽동천 전 구간을 철저히 조사해 정화활동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한 환경감시원 배치 등 상시 관리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농촌지역 하천 전체를 조사해 실태를 파악하고, 행정 통합시스템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주민환경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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