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13 (목)
관절이 붓는 이유
관절이 붓는 이유
  • 김수원
  • 승인 2022.04.20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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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의 백세건강
김수원 갑을장유병원장(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김수원 갑을장유병원장(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큰 무리 안했는데 갑자기 무릎 붓고 아파요.

친구들과 골프 여행을 가서 3일 동안 연속해서 골프를 치고 온 김 여사는 이튿날 아침에 무릎이 붓고 아프며 무릎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간신히 병원에 가서 진찰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무릎에 물이 고였다며 큰 주사기로 두 개나 뽑은 다음에 탄력붕대로 감고 약을 주면서 무리를 하지 말라는 지시받았는데 x-ray 및 혈액검사는 정상이었습니다.

진단명을 물었더니 이 병원은 행성 관절염, 다른 병원은 활액막염, 또 다른 병원에서는 무리해서 물이 찼을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이가 겨우 50인데 퇴행성관절염이라니 그 의사는 믿을 수가 없었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것 같았으며, 가는 곳마다 진단이 달라서 어느 말이 맞는지 판단해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이 경우 의사들이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 결국은 같은 이야기이고 아주 초기의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무리를 해서 물이 찼다고 볼 수도 있고, 물이 찼으니까 통상 활액막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김 여사는 그 후 안정을 취하며 약을 복용하니 붓고 아픈 증상이 조금 가셨지만, 골프를 치고 나면 무릎이 시큰거리고 붓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관절이 붓는 이유가 뭐죠?

관절이 붓는 것은 통증과 함께 관절에 이상이 있음을 인체에 알리는 첫 번째 신호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기계가 고장 나면 윤활유가 더 많이 필요하듯이 관절도 고장 나면 윤활유, 즉 활액이 더 많이 생성되어 붓는 것인데 뼈와 연골은 감각이 거의 없어서 덜 아프나 관절이 부으면 활액이 증가되어 압력이 증가되어 활액이 들어 있는 활액막이 늘어나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관절이 부으면 원인 질병이 무엇인가에 따라 열이 나고, 소리가 나거나 관절 운동 범위 제한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관절에 물이 찼다는 것을 어떻게 아나요?

환자가 느낄 정도로 물이 많이 차거나 부어 있으면 쉽게 진찰이 되지만 양이 미미한 경우에는 부유 검사를 하면 알 수 있는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릎의 슬개골만 빼고 그 주위를 압박하면 압박되지 않는 부위로 물이 고이게 되고 그러면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가 뜨게 되어 손가락으로 슬개골을 누를 때 슬개골과 대퇴골이 맞닿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필자가 경미하게 무릎에 물이 찼을 때 자주 사용하는 진찰 법입니다

정상적으로 무릎관절에서 뽑아낼 수 있는 관절액은 2cc 미만이지만 관절이 붓게 되면 100cc 이상이 고이기도 하므로 관절액을 주사기로 뽑아서 색깔, 점성, 양백혈구 수와 그 구성 비율 등을 정하고 그 성분을 검사하고 현미경으로 보면 원인 질환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검사나 관절경 검사 등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물 뽑아도 또 생겨 자꾸 뽑으면 안 되나요?

치료는 그 원인 질환을 제거하면 붓는 것이 일단 호전되는데 원인 질환을 알기 위해 검사목적뿐만 아니라 통증을 없애주기 위해서도 관절액을 뽑아주는데 그 판단은 의사에게 맡겨야 하고 필자는 대부분에서 즉시 물을 뽑아줍니다.

왜냐하면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뽑으면 활액이 들어 있는 활액막이 부푼 상태로 고착되어 치료해도 붓기가 어느 정도만 빠지고 오래 지속되면서 치료에 반응을 잘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나 색소융모성 활액막염, 균이 침범하여 고름이 활액막에 고인 화농성 관절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절액을 뽑고 소염제를 복용하고 무릎의 활동을 줄이면(심하게 붓거나 동통이 심하면 부목고정도 고려해 볼 수 있음.) 붓기는 가라앉고 동통도 줄어들기에 무릎관절 전문가에게 진료를 빨리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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