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22 (토)
문화유산 영인본 제작ㆍ기증자에 전달
문화유산 영인본 제작ㆍ기증자에 전달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04.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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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태운동가ㆍ선조국문유서 "연구 위한 나눔 큰 뜻 기려"
김해시가 김해한글박물관 소장 `선조국문유서`와 `김승태만세운동가` 무상 기탁ㆍ기증자에게 영인본을 전달하며 문화나눔의 큰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5일 시장실에서 이와 관련된 전달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해시장과 선조국문유서 기탁자인 안동권 씨 판결사공파 종친회(권헌철 종친회 총무)와 김승태만세운동가 저자의 후손이자 기증자인 김융일 씨 등이 참석했다.

선조국문유서는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로 1988년 보물(제951호) 지정 후 2021년 11월 김해한글박물관에서 보관ㆍ전시하고 있다.

임진왜란이 한참이던 1593년(선조 26년) 선조가 왜군의 포로가 된 우리 백성들에게 죄를 묻지 않고 전쟁에서 세운 공에 따라 포상한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김해 수성장(조선시대 산성을 지키던 무관벼슬) 권탁 장군이 임금의 뜻을 받들어 이 문서를 가지고 적진으로 들어가 우리 백성 100여 명을 구했다고 전한다.

김승태만세운동가는 김해시의 대표적인 한글문화유산이자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기록 문화유산으로 장유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승태(1878~1940) 선생의 어머니 조순남 여사가 장유지역 독립운동 현장을 내방가사 형식으로 생생하게 적은 기록물이다.

독립운동의 배경과 장유면 3ㆍ1만세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아들 김승태에 대한 칭찬과 당부를 섬세한 필치로 기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가기록원의 복원지원 사업으로 김승태만세운동가 복원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12월 김해한글박물관으로 기증받아 오는 30일까지 원본 전시를 진행 중이다.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유물을 김해한글박물관에서 전시ㆍ연구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한글연구와 문화나눔의 큰 뜻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뜻을 밝힌 유가족들의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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