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학교에서 색다른 교육적 시도가 있었다. 김해모산중학교(교장 이광봉)는 지난 6일 ‘다온 갤러리’를 개관하여 학교 공간을 학생과 학부모, 지역 공동체에 개방한 것이다. ‘다온 갤러리’ 조성 사업은 학생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의 확대와 문화예술 감수성의 함양이 미래 역량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광봉 교장의 확고한 신념과 추진의 결과물이다.

‘모든 좋은 일들이 다 온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다온’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는 도내 미술교사 모임인 ‘갈뫼회’의 작품으로 진행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김미경 교사(창원기계공고)의 ‘백만송이 꽃은 피고’, 한영자 작가의 ‘생성과 소멸’, 강해중 교사(하동중앙중학교)의 ‘춘일서정’ 등 21점이 전시되었다. 갈뫼회 김미경 회장(창원기계공고 교사)은 “학생들이 답답한 학교 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의 참맛을 느끼고 쉴 수 있는 그들의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해모산중학교 이광봉 교장은 “개교한 지 3년 된 우리 학교에 갤러리라는 흔치 않은 공간이 생기면서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문화예술의 깊이가 더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보람된다”며 “작품을 감상하고 갤러리를 찾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를 학생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김가현 학생은 “학교에 이런 색다른 공간이 생겨서 너무 신나고, 갤러리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