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28 (금)
문장마다 학생 향한 진솔한 사랑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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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2.04.1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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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전 전 남해 상주중 교장 `금산교육마을이야기` 발간
교육현장 소회 4부 나눠 담아
여태전 전 상주중 교장 /교보교육재단
여태전 전 상주중 교장 /교보교육재단

여태전 전 남해 상주중학교 교장이 교육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남해금산 교육마을 이야기`를 발간했다.

여태전 교장은 1988년 교원 임용 이후 34년간 교직에 봉직하는 동안 양산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산청 간디고등학교, 창원 태봉고등학교를 거쳐 남해 상주중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2022년 3월부터 대전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상주중 교장 재임 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상주중을 경남 최초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전환해 전국 각지에서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이와 함께 상주초와 상주마을을 살려낸 기적 같은 일화는 교육계 귀감이 되고 있다.

교직을 마무리하면서 발간한 이 책은 1부, 남해금산 교육마을,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2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가자 3부, 배움이 즐거운 작은 거인들 교육으로 하여금 삶의 운동이 되게 하라 4부, 서로 믿음과 어깨가 되어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상주중 학부모 전용호 교수의 만남과 지난 8년간 상주중학교를 중심으로 펼쳤던 교육활동을 회고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2부는 `병든 사회, 아픈 교육` 현실을 진단하면서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길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하며, 교육 혁신과 새로운 교육, 꿈과 비전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3부는 `교육으로 하여금 삶의 운동이 되게 하라`는 메시지에 맞닿는 삶의 교육, 꿈의 교육, 행복 교육의 실제를 정리했다.

4부는 사람 향기 가득한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모은 글이다. 서로의 믿음과 어깨가 되어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만남이 꽃처럼 피어나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다.

`남해금산교육마을이야기` 표지.
`남해금산교육마을이야기` 표지.

책의 글 한 자 한 자에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사랑하는 저자의 진솔한 마음이 담겼다.

특히 2부,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가자`에는 "무한경쟁과 1등 주의를 조장하고 묵인해왔던 우리들 자화상이 오늘의 현실 아니던가"라며 성찰하고 자성하는 대목에서 `참 스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병든 사회, 아픈 교육`의 구조와 시스템을 고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삶을 위한 교육` 시스템으로 대전환하자. 그리하여 전교 1등과 꼴찌가 함께 손잡고 저마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진정한 엘리트`를 길러내자"고 역설하는 부분은 가슴 뭉클하다.

이 책은 남해군 상주마을 새롭게 탄생한 `남해오늘`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보통 양질의 책을 만들기 위해 서울 등 유명 출판사에 원고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마을에 있는 출판사에 원고를 맡긴 것을 보면, 여태전 교장의 진한 남해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책은 310쪽, 가격 1만 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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