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는가
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는가
  • 김선필
  • 승인 2022.04.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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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필 칼럼니스트
김선필 칼럼니스트

1800여 년 전 위(魏) 촉(蜀) 오(吳) 삼국의 일화가 오늘 한반도에 투영됨은 지나친 기우이길 마음 한구석 염원하며 이 글을 쓴다. 조조는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한 후 쫓기다 갈곳이 없어 자기 아버지의 의형제인 여백사를 찾아갔다. 여백사는 쫓기는 조조를 반갑게 맞이하며 식구들에게 돼지를 잡으라 시키고 자신은 술을 사러 갔다. 홀로 있던 조조는 여백사의 식구들이 칼로 돼지를 잡는 모습에서 짐짓 두려움에 여백사의 가족을 모조리 죽이고 술을 사가지고 오는 여백사 마저 죽인다. 그러고 나서 왈(曰) 영교아부천하인(寧敎我負天下人) 휴교천하인부아(休敎天下人負我) "나는 너를 배신해도 되지만 너는 나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는 조조의 논리 "차라리 내가 천하의 모든 사람들을 등질지언정 온 세상 사람들이 나를 등지게 하지는 않겠다" 당시 인의(仁義)를 앞세우는 유비를 어떻게 죽일 것인가? 바로 그게 조조의 큰 난제였다.

 결국 차도살인(借刀殺人)의 술책으로 여포와 원술을 사주해 유비를 살해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800여 년 전 삼국시대 비사를 오늘에 대비시키며 대한민국을 조명해 보았다. 당시의 권력투쟁과 조선시대 사대사화(四大士禍)를 비롯 조선 말기 탐관오리(貪官汚吏)들이 힘없는 백성들을 수탈, 착취, 토색질로 결국 조선 멸망의 길을 걷게 됨을 오늘날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도덕성과 반성, 그리고 국격 자존심마저 상실했던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막을 내리고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도래한 오늘 이 나라에 이상한 파도가 또 넘실거리고 있음은 무얼 의미하는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통령이란 자리는 꿈에도 생각지 않던 그 아니었던가.

 누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가.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가 사방에 득실거려도 마냥 묻히기만 하는 세태에서 일개 검사의 신분으로 오직 한길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법(法)과 원칙(原則)의 잣대 아래 정의(正義)와 공정(公正)의 길을 달려온 우직한 사람, 대통령이란 직책은 꿈에도 그려본 일도 없었던 사람, 어느 날 누군가 그를 향해 일갈했다.

 "살아 있는 권력에도 한 치의 물러섬이 있어선 안 된다. 가감 없이 수사해서 정의와 공정 법치를 지켜달라"고 했던 최고 권력자 `문`의 일갈이었다. `윤석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당선인, 불과 1년 전 대한민국 검찰총장이었다. 검사로서 법리와 원칙을 바탕으로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려 했던 우직한 `곰`같은 사나이였는데, 그런 그에게 정말 비루하기 그지없는 촉새들의 잣대들, 당시 모 사건 p.c 반출 은닉을 두고 "증거인멸이 아니고 증거를 지키기 위한 증거 보존이다"라는 희대의 궤변을 비롯 온갖 비리와 불법, 편견, 왜곡, 위선, 자기편 비리는 덮고 뭉개고 자신들 수사하려는 윤석열 수사팀 해체를 위해 광기의 칼날을 휘둘렀던 무도한 횡포와 내로남불의 극치가 우직하고 곰같은 사내를 대통령으로 불러냈다. 그런데 정작 윤석열 당선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실무적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

 안보를 이유로 들면서 말이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과연 안보를 얼마나 염두에 두고 중요시했나. 북한이 미사일 수십 발 날렸어도, 서해 바다에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무참히 사살 불에 타 죽었어도 NSC 회의조차 변변이 열지 않았던 문재인 정권이다. 그런데 정작 문정권 임기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흠집 내기에 광기의 화살을 날리며 곧 물러날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일방 강행하는가 하면, 민주당 새 대표의 일성은 더욱 가관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172석 다수당의 힘으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기염을 토하는 모습에서 무슨 큰 비리들이 있길래 다수의 힘으로 일개 개인들을 지켜야 한다고 포효하는가.

 이제 대한민국이 혼돈과 갈등, 특히 지역감정, 편가르기 등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번 대선이 주는 교훈은 윤석열을 지지한 것이지만, 엄밀히 말해 정권교체를 열망한 국민의 명(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권교체는 그동안 좌파세력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패와 비리, 내로남불의 적폐 등을 여과 없이 바로잡고 정치보복이 아닌 실질적이고 진실에 입각한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인 것이다. 전 국민이 공감하는 평등과 공정(公正)의 깃발이 펄럭이는 대한민국. 즉 잃을 것 없는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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