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향 93회 연주회 성료
차이코프스키 `비창` 피날레
진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차이코프스키 `비창`을 주제로 제9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상임지휘자 정인혁의 지휘로 진행된 이번 정기연주회의 첫 곡은 글린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줄거리와 음악 모두 러시아의 민속적인 소재인 곡이다.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 왕자와 루드밀라가 경사스럽게 결혼하는 장면을 소재로 한 밝고 장대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프로코피에프에게 작별 편지를 쓴 뒤 자살한 막시밀리안 슈미트호프를 추모하는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동생인 모데스트가 단 부제 `비창`에서 알 수 있듯이, 고통이 가장 사무치게 느껴지는 교향곡이다.
1악장에는 아리아가 들어가 있는데, 차이코프스키가 가장 좋아한 오페라인 `카르멘`의 `꽃노래`를 차용한 것이다. 동경하는 마음을 달콤쌉싸래한 선율의 왈츠로 표현했다면 스케르초에는 화려한 환상곡과 시끌벅적한 행진곡을 넣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정기연주회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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