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사장 선임 배경, 그 결과는
박두선 사장 선임 배경, 그 결과는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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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선임 이후 관련 논쟁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박 사장 인선에 대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의 주총 상정 절차를 거쳐 지난달 28일 주총에서 선임됐다는 합법성을 주장한다. 대통령직 인수위 입장은 박 사장의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 관계를 들어 `집권 말기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다. `인수위가 대우조선 사장 자리까지 탐내는 것이냐`는 반격이 나가고, `나가도 너무 나갔다. 감정적일 이유가 없다`로 응수하면서 신ㆍ구 정치권의 충돌 양상으로 발전된 분위기다.

금속노조 대우지회는 "사장이 어느 정권의 사람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현대중공업 합병과 EU 불승인 등 3년의 매각 과정을 겪으면서 동종사에 비해 많이 뒤처진 사항이라 정상화가 시급한 현실"이라며 사장 인선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낙하산 인사와 조선산업에 대해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는 안된다는 것과 조선 경험이 많고 현장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노조는 "영업통, 재무통, 지방대 출신이라서 안된다는 등의 지적이 도를 넘는 수준"이라며 언론까지 싸잡아 비판하면서 사장 흔들기가 힘든 내부 사정과 구성원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일준(국힘ㆍ거제) 국회의원은 그 원인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불공정 특혜 매각에 두고 있다. 3년 동안 4차례나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속한 매각 때문에 △수주의 어려움 △지역 경제 초토화 △노동자들의 이직과 탈거제 현상 등 산업은행의 갑질 결과라며 산은 이동걸 행장의 즉각적인 퇴진 주장이다.

서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자율성 최대한 보장 △초우량기업 성장을 위한 적극 지원을 밝혔다. 지역의 분위기는 대우조선이 공기업이 아닌 공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어려울 때 공적자금 수혈 △사장들의 분식회계 비리 △1조 7000억 원대 적자 △정치권의 휘둘림 등 주인 없는 기업으로 전락했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실정이다. 정치권의 공약은 유불리에 따른 사탕발림이라는 쓴소리도 제기된다.

박두선 사장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우선 생산의 전문가, 37년 동안 대우조선을 지킨 조선 분야 베테랑, 조직 내에서 최고 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인물 등으로 요약된다. 정치적인 부침 없이 자율경영 보장된다면 현시점에서 최적 인물이라는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작금의 조선현장은 인력수급문제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해 적자 전환된 구조아래 위기를 넘는 경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소위 끗발이 주어진 자리도 아니고 이제 모든 환경에 주목받고, 감시받는 부침에 눈치를 봐야 하는 자리 아닌가. 기업의 수장은 경영실적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대우조선의 내부 공동체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한덕수 총리를 지명했다. 지식과 경험, 실무와 경력, 최고의 반열에서 두루 쌓은 경륜은 이미 긍정으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한 총리 내정의 선례를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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