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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고미술품 인기ㆍMZ세대 열광
미술시장 고미술품 인기ㆍMZ세대 열광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03.3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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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코로나19 시대 미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감염병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큰손들이 미술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빚어지고 있다. MZ세대까지 미술품에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 미술품은 문화적 욕구 충족에다 재테크까지 결합돼 선망되고 있는 문화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되고 있는 세계경제는 배달 등으로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변화하면서 경제활동에 새 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미술시장 활황세는 지난해 5월, 4월 개최된 `아트부산`과 `BAMA`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아트부산`은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술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볼 수 없었던 900명의 VVIP 컬렉터를 부산으로 초청하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감염병 확산 우려 속에서도 초청된 초특급 VVIP는 고가 미술품을 구매해 역대 최고 매출 성과를 거뒀다. 4000여 명의 기존 VIP 중에 선정된 VVIP는 의전차량과 특급 호텔 숙박 제공 등 차별화된 초특급 프리미엄 전략에 녹아들었다. 아트페어가 백화점처럼 `큰손`에게 특별대접을 선언해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황인 미술시장 활성화를 탄탄히 하겠다는 차별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먹혀든 것이다. `아트부산` 성공적 개최에는 부산지역 미술시장의 노력이 있었다.

부산화랑협회(회장 윤영숙)가 지난해 개최한 `2021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65억 원의 작품 판매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시적은 60억 원이었으나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지지난해를 넘는 판매액을 달성했다. 참가 갤러리도 2020년 153개에서 2021년에는 177개로 늘었다. 지난해 BAMA 개막 1분 만에 VIP 450명이 들이닥쳐 11억여 원~1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아니쉬 카푸어`의 2018년 작품 `Mirror`(Black Mist)가 새 주인 손에 들어가는 등 성공의 역사를 썼다. BAMA는 지난달 서울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아트부산`은 4일동안 350억 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아트부산`은 애초 2020년 16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40억 원을 늘려 200억 원을 매출목표로 잡았으나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아트부산`의 매출은 국내 최대 판매액 갱신이다. `아트부산`은 지난해 미술시장 활황세를 견인하기 위해 손영희 대표가 이사장으로 옮기고 독일에서 미학을 전공한 아트페어 전문가인 변원경 씨를 대표이사로 모시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변화는 역대 최고의 성과로 증명했다.

`아트부산`과 `BAMA`가 국내외 미술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미술시장에 변화의 파도가 일고 있다. 최근 고(古)미술과 근현대적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문을 열어 미술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60여 년 고미술품 등 수집한 김종신(72) 해성아트센터 회장이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를 오픈했다. 부산시 남구 용호만 W스퀘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해성아트베이`는 부산관광공사가 설립한 용호만유람선터미널 건물 1, 2층에 전시장과 티하우스 등을 갖췄다.

전시 공간에는 고려수월관음도, 겸재의 수문천석산수도, 조선시대 세종대왕 영정, 18세기 궁중모란도, 단원 김홍도의 해금강산수도, 18세기 백자달항아리 등 우리나라 고미술 문화재와 이중섭의 `달밤의 황소`,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천경자의 `꽃과 여인`(길례언니), 김한기의 `여인과 항아리` 김창열의 `금방울 은방물` 등 현대적 작품도 전시돼 있다. 신정희 선생의 `이도다완` 등 다양한 미술품이 상설전시돼 있다. 앞으로 2만여 점에 달하는 수집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며 부산미술시장에 힘을 보탠다.

하동이 고향인 김 회장은 홍익대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한국고미술협회 감사와 홍익대학교 동문연합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시 미술생활문화협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서부터 고미술 애호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고미술품 수집에 눈을 뜬 이후 고미술과 현대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수집해왔다. 개인 소장을 넘어 시민들과 미술품을 공유하고 싶다는 희망과 열망으로 아트베이를 개관하게 됐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과 얼을 소중히 간직하고 역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온 국민이 좋은 미술품 관람 기회 확대를 통해 부산이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우리 문화재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미술시장 활성화 포부를 밝혔다.

BAMA와 `아트부산`이 다음 달 7일과 5월 12일 각각 열린다. 지난해의 성과를 잇기를 기대한다. 해성아트베이도 바람대로 상설 경매장이 개설되면 부산 미술시장 활성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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