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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신문]진영ㆍ한림ㆍ진례서도 다양한 가족복지 서비스 혜택 받는다
[다문화신문]진영ㆍ한림ㆍ진례서도 다양한 가족복지 서비스 혜택 받는다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3.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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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 조명
지난 16일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에서 진행된 다문화ㆍ비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 모습.
지난 16일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에서 진행된 다문화ㆍ비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 모습.

도시 외곽 가족교육ㆍ상담 진행, 주민 공모ㆍ강의실 공간 대여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우선 다문화가족 학습ㆍ상담 실시
보편적 가족복지 무료 이용...다문화ㆍ비다문화 공동 참여

김해시가족센터는 김해지역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 교육ㆍ상담ㆍ문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가족복지 전문기관이다.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아 대부분 프로그램이 무료이고, 취약계층만이 아닌 보편적 가족 복지를 지향한다. 내외동 시외버스터미널 4층에 김해시가족센터가 있지만 도심 외곽지역은 지리적인 이유로 주민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었고, 지역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해시가족센터는 진영읍ㆍ한림면ㆍ진례면 등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진영사업소의 문을 올해 1월 열었다.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진영사업소를 찾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역 특성 살린 프로그램 운영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는 설립 이전부터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ㆍ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개소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지역 주민 236명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역주민들은 가족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가족 상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진영사업소는 이를 반영해 시범기간인 지난해 10월부터 사업간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MBTI를 통한 부부의사 소통 프로그램과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사진 퍼즐을 맞추는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또한 진영지역은 고려인이 많이 사는 특성과 학령기 자녀들을 반영해 러시아어에 능통한 학교생활지원사를 채용한다. 학교생활지원사는 러시아권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진학ㆍ생활 등에 어려움이 있을 시 이를 도와주고 학부모 상담 등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지역 주민 아이디어 공모나 지역 주민들이 직접 다양한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진영사업소의 상담실ㆍ강의실 공간을 대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기적인 주민들의 욕구 조사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시킬 계획이다.

김해시 가족센터 진영사업소(하모니타운 3층) 전경.
김해시 가족센터 진영사업소(하모니타운 3층) 전경.

▲다문화가족 자녀 학습ㆍ상담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는 현재까지는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진영지역의 경우 국제결혼 다문화가정은 1500명 정도이고,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3300명 정도이다.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서비스 비중이 높은 것. 그 중에서도 올해 3월부터 진영사업소에서 새롭게 진행하는 `사회포용안전망 사업`이 눈에 띈다. 사회포용안전망 사업은 학습서비스 1개와 상담서비스 1개로 구성된다. 먼저 학습서비스인 `취학준비 학습지원 사업`은 다문화가족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기초한글(읽기ㆍ쓰기ㆍ말하기)과 산수, 독서 및 독후활동 등을 지도한다. 상담서비스인 `정서안정 및 진로취업 지원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8~19세 다문화가정 학령기자녀를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동안 이주 배경을 가진 성인들을 위한 상담이 주를 이뤘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의 심리ㆍ진로 상담 수요도 높아 실시하게 됐다.

▲다문화ㆍ비다문화 행사 늘려

진영사업소는 다문화가족 사업뿐만 아니라 다문화ㆍ비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 진영사업소는 이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해 기획하고 있다. 실례로 다문화ㆍ비다문화들이 함께 하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은 가족사랑의 날(직장과 학업 등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수요일 하루라도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날)에 8세 이상 자녀가 있는 다섯 가족들이 가족구성원 간 함께할 수 있는 체험활동(DIY 수납함 만들기 등)을 3월에 이어 다음 달 20일 오후 7시에도 진행한다. 아울러 `플레이 대디`(Play Daddy) 프로그램도 지난 26일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6세 이상의 자녀와 아버지로 구성된 다섯 팀이 함께 점심 도시락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주민 공모 등 이용자 친화사업과 가족서비스 홍보 활동 등에 있어서도 다문화ㆍ비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진영사업소 이경현 팀장은 다문화ㆍ비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늘려가는 이유에 대해 "서비스가 분리돼 있으면 다문화 가족들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다문화 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포용의 관점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직까지 가족센터가 다문화가족만 이용하는 곳이라고 오해를 많이 한다"며 "일반 지역주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모니타운(진영읍 여래로 20번길 56)3층에 있는 김해시가족센터 진영 사업소는 신도심과 원도심 중간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다. 하모니타운 1층에는 빨래방(고령층ㆍ장애인 무료)과 북카페, 2층 생활체육공간, 3층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와 시니어타운, 4층 회의실 및 댄스ㆍ음악실이 있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기 좋다. 진영사업소 내부에는 95평 규모로 가족 교육 및 상담, 문화, 다문화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과 상담실을 갖추고 있다. 이용 문의는 055-343-6349로 하면 된다. 황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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