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주영 전 장관 합류 윤한홍ㆍ윤영석 의원 출마설
민주당 후보 없고 차출 무성
"6ㆍ1 지방선거 티켓 받을 민주 누구 없소, 국힘 너무 많소…." 경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4년 만에 확 바뀌었다.
민주당은 4년 전 탄핵 바람과는 달리 도지사 후보감이 마땅찮아 차출론이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원자가 많아 적격자를 가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지방권력 확보를 위해 차출론으로 대응할 경우, 도지사 선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국민의힘 박완수 국회의원(창원 의창)이 29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시작부터 확실하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경남 재도약을 위해 제38대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조선 등 경남 주력산업이 붕괴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 위상과 경제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적 행보에 휘둘린 도정 운영과 도지사 리더십의 공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을 확실하게 알고 CEO형 행정전문가인 본인이 경남 미래를 중단없이 재설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공약으로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해 `경남투자청`을 설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소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개발 실용화단지 조성, 제조업 구조 고도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해 경남을 대한민국 청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고 청년의 취업, 주거 정책 개발 등을 위해 도지사 직속의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계획도 제시했다. 119ㆍ병원ㆍ자치경찰이 협업하는 통합의료관리시스템을 갖추고, 공공의료원 확충,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지정, 어린이 예방접종 무료화 확대 등 의료정책 추진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출마 시 `감점 페널티` 방침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 국회의원 차출설이 도는 마당에 감점 페널티는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전 지사의 핵심 프로젝트인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부울경이 한몸이 돼 수도권에 대항하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여기에 대도시만 포함되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은 소외 가능성이 있다"며 "도민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선인 박 의원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양산) 차출론에 국민의힘은 김태호 의원(합천ㆍ거창ㆍ산청ㆍ함양)의 전략 공천설 등이 나돈다. 앞서 지난 15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전 장관은 "선출직 공직자가 또 다른 선출 공직 출마를 위해 임기 중 사퇴는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자 보궐선거 유발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다"면서 "윤석열 정부 조기 안착과 성공을 외면하는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심의 역풍을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