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그냥 가게 내버려 두었더니
말없이 찾아오는 것이겠지
모퉁이 돌아 웅크린다고
그리운 이 뛰어올까
풀벌레 슬퍼 울기 전에
하늘은 벌써 높아질 터이니
괜한 마음에 나만 찾아 나섰나 보다
애써 머물라고 재촉도 않는데
그렇게 마음까지 쓸 줄이야
아무도 모르게
딱 한 번만 그랬었는데
머리 위로 발아래로 온통 가을 뿐이다
시인 약력
- 경북 울진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2020)
- 김해文詩 회원, 영남문인회 회원
- 가야대학교 학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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