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8일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도정 현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권영세 부위원장과 서일준 행정실장 등 주요 관계자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하 권한대행은 항공우주청 서부경남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분야, 소형 모듈 원자로(SMR) 중심 원전 기술 육성과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분야,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분야 등 총 23개 사업을 건의했다.
하 권한대행은 권영세 부위원장에게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경남의 주요 산업들이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도지사 공백 상황에서 도정을 이끄느라 노고가 많다"며 "경남 주요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남도는 두 사람이 지난 2014년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대사와 참사관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경남도는 인수위 각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들을 만나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0일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찾아 당선인 측 주요 인사에게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국정과제 채택 건의` 책자를 전달하는 등 경남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인수위 요청에 따라 28일부터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이 인수위에서 지원 근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국 시ㆍ도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인수위 내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지역별 과제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