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6:24 (목)
`양산학` 띄워 양산 정체성 확립할 시기
`양산학` 띄워 양산 정체성 확립할 시기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2.03.2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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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양산역사문화연구회 초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양산역사문화연구회 초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양산의 산업 정체성` 토론회
양산학 연구 통해 지역 발전 견인
`산업화의 과거ㆍ현재` 의견 나눠
송영조 연구원 등 토론자로 참석
정숙남 의원 "정책 구체화 계기"

양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역사ㆍ문화ㆍ인문ㆍ사회과학ㆍ자연과학 등 양산학(梁山學)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로, `양산의 산업 정체성`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토론회가 진행됐다.

양산시의회 정숙남 의원실이 주최하고 양산시의회 소속 연구단체인 양산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 `양산시 산업화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25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송영조 동아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서고, 남종석 경남연구원 혁신성장경제연구실 실장을 좌장으로 정숙남 양산시의회 의원, 서용태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김주영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또 토론회에 앞서 윤영석 국회의원,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박정수 양산문화원 원장이 축사를 통해 양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심도있는 토론회 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연구회의 대표이자 `양산학 연구ㆍ진흥 조례안`을 발의한 정숙남 의원은 "`양산학`은 양산을 하나의 학문으로 규정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양산을 제대로 알고 정체성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지금이야말로 양산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마중물이 돼 `양산학`을 함께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양산의 산업 정체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송영조 연구원은 "양산의 산업은 제조업으로 대표되는데 주로 고무ㆍ플라스틱ㆍ금속가공 등 중저위 기술산업에 해당돼 1인당 부가가치가 낮고 특히 ITㆍ의료 등 첨단기술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이에 양산의 제조업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산업기술 인력 양성을 통해 제조업의 기술력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용태 교수는 "1970년대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전 양산의 대표적 공업이 토기제조업이었다"며 "현재 법기도요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양산 도자기 명맥을 잇는 노력이야말로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또 김주영 교수는 "양산으로의 산업 이전은 단지 기업체만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산업구조의 변화는 인구나 도시공간의 구조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급속한 인구 증가로 독립된 도시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양산은 현재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오늘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양산학 조례를 일부 개정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내용을 더 담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학습 교재를 발간해 양산지역 초ㆍ중등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장ㆍ단기적 정책에도 반영해 도시 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양산의 역사ㆍ문화 연구에 관심 있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영석 국회의원,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박정수 양산문화원 원장이 축사를 통해 양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토론회 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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