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기의 역학
선진시기의 역학
  • 이 지산
  • 승인 2022.03.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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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선진시기는 역학연구의 기초가 마련된 시기였다. 선진역학의 사료는 사적(史籍)과 제자서(諸子書)에 흩어져 산견되는 역학가의 역학설과 역학전문서이다. 선진시대부터 전해져 온 역학서는 그리 많지 않지만 역학사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선진 춘추전국시대의 역학은 의리역학이 복서역설을 대신하여 주류가 되었다. 역학이 점치는 용도에서 철학적 이치를 인식하는 역학으로 뒤바뀐 것이다. 그 첫 번째는 춘추시대로 공자가 이 역학사 전환의 대표주자로서 그 첫 이정표인 <역전:십익>을 완성했다. 두 번째는 전국시대로 이 시기는 처음으로 의리역학이 번성하였다. 유가뿐만 아니라 도가, 음양가, 종횡가, 제자백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철리(哲理)의 관점에서 <주역>을 해설하고 운용하였다. 이때 <주역>에 관한 논설과 해석은 주로 선진의 역사와 제자백가의 역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그밖에 마왕퇴에서 출토된 백서자료인데, 계사 외에도 많은 자료들이 출토되어 해석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선진시기의 역설은 크게 점서설(占筮說)과 의리설(義理說)로 나눌 수 있다. 점서설에서 역은 복서(卜筮)에 기원하고 있다. 역은 복(卜)과 나란히 들고, 수(數)는 곧 복이므로 사실상 역은 복서의 책으로 보았다. 선진시기의 역점설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가 변괘(變卦)를 강론하는 것이고, 둘째는 괘효사로 점을 치는 것이며, 셋째는 괘상으로 점을 치는 것이다. 따라서 점사(태복)가 역을 말할 때는 이 세 가지 방법을 융합해서 해석했다. 변괘는 지괘(之卦)로 점서해서 얻은 괘는 본괘(本卦) 또는 정괘(正卦), 정(貞)이라고 했다. 효변이 발생하여 다른 한 괘를 생성할 때 본괘에서 변했기 때문에 변괘, 또는 회(悔)라고 했다. 지(之)는 왕(往)이니 변과 통해 변괘를 지괘라고 한 것이다. 사점(辭占)은 괘명, 괘사, 효사, 용사, 등의 문자계통을 근거로 어떤 일의 길흉을 판단하는 일이 선진시기의 역점 중 가장 주된 방법이었다. 상점(象占)은 주역 괘상이 상징하는 의미를 가지고 일의 길흉을 판단하는 점서법으로 건(乾)괘는 하늘, 아버지, 금옥을 상징하므로 그 상징으로 해석했다. 반면 의리역설은 <주역>은 일반 복서와 달리 자체에 심오한 철학적 이치를 온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학적인 의리역은 전국시대에 크게 발흥하였다.(주역철학사. 심경호 역) 이처럼 선진시기의 역학은 공자의<역전>에 의해 취상설, 취의설, 효위설 등이 철학사상으로 발전하여 완성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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