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ㆍ드로르작 곡 등 연주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340회 정기연주회로 지난 1월 취임한 김건 예술감독 취임 기념 음악회 `더 비기닝`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1월 창원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건 예술감독의 취임 기념으로 열리며,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무대를 시작한다.
무대의 막을 올릴 `로마의 사육제`는 1836년 초연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에서 가져온 선율을 주제로 로마의 흥겨운 사육제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이어,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창원시향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No.20번 라단조 K.466`을 연주한다. 이 고곡은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으로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회의 피날레는 드보르작의 `교항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로 장식한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 곡은 1890년 신대륙의 에너지와 소박한 아메리카 민요 등에서 받은 감동을 보헤미아적으로 소화해낸 작품이다.
특히, 이 곡은 불굴의 투지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의 개가를 구가하는 진취적인 드보르작의 이념이 잘 표현돼 창원시향과 김건 예술감독의 운명적인 만남, 앞으로 만들어 나갈 미래를 구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의 주인공 김건 예술감독은 한인 최초 북미 메이저 오케스트라, 브루노 발터 국제지휘자 프리뷰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영국 브리튼 피어스 오케스트라, 캐나다 내셔널 아츠센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슈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
로린 마젤은 김건 감독에 대해 "그의 음악은 살아 숨 쉬는 연주로 관객과 교감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예술가 중 예술가"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창원시향과 함께 모차르트의 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부조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부터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