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15 (금)
금리상승기 자산관리와 투자 전략
금리상승기 자산관리와 투자 전략
  • 조일금
  • 승인 2022.03.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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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금 BNK경남은행 지내동지점 PB팀장
조일금 BNK경남은행 지내동지점 PB팀장

 Q. 김해에 사는 직장인 김씨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에 나설 방침이라는 언론 기사를 보고 본인의 자산관리와 투자전략을 상담 요청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시장에 유입했던 자본이 유출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해외자본 유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가중될 것이다.

 A. 이러한 시기 직장인 김씨의 자산관리와 투자전략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라. 미국의 S&P500지수와 미국 10년 국채금리를 비교하면 2000년 초반 주가와 금리는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으나 2019년 이후 주가와 금리는 반대 방향성을 보였다. 즉 금리 인상은 주가하락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현금성 자산은 은행의 단기성 예금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자산포트폴리오는 안전자산 20%, 투자자산 30%, 현금성 대기 자산 50% 비율을 추천한다.

 둘째, 자산 매입 시기를 분산하라. 분산투자는 투자의 기본이다. 하지만 투자자산 종류의 분산은 보편적이나 투자 시점의 분산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면 시장에 두려움이 확산돼 투자의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저점을 확신하기 어려울 때는 적절하게 시기를 분산해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셋째, 달러자산 비중을 확대하라. 금리 인상은 해당 국가 통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물론 환율은 상대적 가치로 한국이 더 높은 성장과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한국의 상황 보다 더 심각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폭이나 인상 횟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달러 강세에 대비한 은행의 외화예금이나 미국의 은행주나 고배당주 중심의 해외 주식을 추천한다.

 넷째, 채권과 부동산 투자는 주의하라.

 채권은 금리 인상 시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축소해야 하며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 고수익 특성을 보이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높은 대출금리는 대출 수요를 감소시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의 감소 효과를 발생시킨다. 더불어 경기 위축으로 상가의 공실률 확대로 이어져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섯째, 금리상승기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라. 최근 변동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고정금리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금리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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