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10:38 (일)
방역통제 둔감 소비심리 분출
방역통제 둔감 소비심리 분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2.03.0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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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코로나19 및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폭증과 통제 강화에도 소비지출 심리는 재점화 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여행과 외식 등 기호성 소비지출 욕망이 되살아난 것이다. 기호성 소비지출은 코로나 쇼크로 가장 먼저 얼어붙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심리적 빙하기를 벗어났다.

 데이터융복합ㆍ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에 따르면 최근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확진자 수 증감 등 팬데믹의 영향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이상으로 강하게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소비심리 분출이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소비 심리는 충격적인 사회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상황이 더 나빠져도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는 면역효과가 나타난다. 코로나의 경우 그 시한은 1년 정도였으며, 앞으로는 그동안 좌절됐던 욕구의 분출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기호성 소비지출 항목 중 가장 큰 폭으로 회복한 것은 외식비 지출 의향이다. 외식은 억눌린 소비욕구를 가장 쉽게 자주 적은 비용으로 표출할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의류비는 코로나 이후 실외활동 감소가 뚜렷하기 땜문에 수요 급증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지출심리는 크게 회복됐다. 심리적 수요의 증가는 과시성 지출로 연결돼 의료와 악세서리 등의 명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문화와 오락, 취미 비용 또한 집단과 단체보다는 개인 중심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실내보다는 실외로, 대면보다는 비대면으로 이행이 가속될 것이다.

 단출한 여행과 럭셔리 여행의 양극화가 예상된다. 식음과 숙박의 어려움으로 일상적 여가 활동에 가까운 당일여행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여행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단체여행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 3년의 변화를 보면 2019년 경기 영향으로 부정적이던 기호성 소비지출 심리는 코로나 충격이 불어닥친 2020년 초부터 급속 냉각기를 맞았다. 이후 코로나 상황이 점차 악화됐음에도 2021년 반등을 시작했고 코로나 1년이 경과한 때부터 반등 추세가 완연해졌다. 코로나 초기의 급락 추세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회복돼 2021년 2분기에는 외식비, 의류비, 문화ㆍ오락ㆍ취미 등의 비용은 코로나 이전 이상으로, 4분기에는 여행비 지출심리도 2019년 말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방역단계가 한때 완화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오랜 통제생활에 대한 거부감과 코로나 둔감증 탓으로 풀이된다. 코로나와 같은 재앙은 소비자 심리의 흐름과 관계없이 자연의 법칙을 따를 것이다.

 사람들이 한동안의 통제와 좌절이 힘들었다고 상황 호전에 민감해지고 악화에 둔감해진다면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올 것이다. 방역당국과 관계자는 질병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대하는 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의 진단, 분석, 대응에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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