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세 가지 욕망이 있다.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생존욕구와 상대가 있어야 생기는 상대적인 욕구인 욕망， 지나친 나머지 자기도 남도 해치는 탐욕이 그것이다. 생존욕구는 사람이 살아남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이기에 충족해야 하지만， 욕망은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자기도 해치고， 남도 해치게 되는 탐욕은 버려야 할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두 사람이 함께 사냥을 가서 세 마리의 꿩을 사냥했다고 하자. 살기 위해 필요한 한 마리를 갖고자 하는 것은 생존욕구이고， 세 마리 중 두 마리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욕망이며， 세 마리를 모두 갖고 싶어 하는 것이 탐욕이다. 삶을 살다 보면 이 탐욕에 빠져서 건강도 잃고 사람도 잃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기에 절제해야 할 욕망과 탐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적인 욕구는 식욕， 성욕， 수면욕이 해당하는데 이 또한 적절하게 충족하고 절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수면욕은 잠자고자 하는 욕구이다. 식욕과 더불어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욕구이며 기본 3대 욕구 중 가장 강하다고 한다. 심지어 잠을 재우지 않는 건 동서고금을 통틀어 강력한 고문이다. 이를 간단하게 느끼고 싶다면 하루만 잠을 자지 않으면 알 수 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눈앞이 노래진다. 일반인의 경우 3주만 굶으면 생명에 치명적이지만 3주간 못 자면 죽는다. 인간은 음식 섭취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굶어 죽을 수는 있지만， 잠을 자는 것을 거부하여 스스로 죽을 수는 없다. 그전에 의지와는 반대로 잠을 자게 된다. 생존에 가장 강한 욕구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수면이 중요하다. 많이 자는 것이 건강에는 좋다고 하지만 경쟁사회에서는 뒤처질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식욕은 수면욕보다는 약하지만 성욕보다는 훨씬 강한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욕구이다. 병에 걸린 사람들도 병 때문이 아니라 식욕이 없어져 죽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떨어지면 몸에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비만한 사람이나 심하게 마른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된다. 예를 들면 포만중추가 이상을 일으켜 만성적인 공복감에 시달려 폭식을 하기도 한다.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여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폭식하고서는 약으로 살 뺀다고 야단들이다. 옛날에는 배 나온 사람을 사장(성공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요즘 사장은 배 나온 사람이 없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에 대한 욕구를 다른 욕구들과는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식욕과 수면욕을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데에 비해 성욕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밥을 허겁지겁 먹거나 잠을 자지 않으려 노력하다가 너무 졸린 나머지 졸기도 한다. 하지만 성욕에 관한 의사 표현을 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욕이 시대를 불문하고 기본적인 삶에 깔린 이유는 그것이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작용해서가 아니라 사회， 애착， 관계 등 모든 것에 연결되는 긴밀성 때문이다. 또한 식욕， 수면욕을 다 만족해야지만 나타난다고 한다. 밥을 안 먹거나 잠을 안 자면 사람은 죽게 되지만 성욕은 충족시키지 않아도 생명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성욕에 대한 견해가 조금은 다르다. 성욕도 중요한 욕구이기는 하지만 절제하지 못하면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고 사회에서 매장될 수 있기에 윤리의 틀을 벗어나면 안 된다.
생존을 위해서는 세 가지 욕구는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인간도 동물계의 일원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동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욕구가 하나 더 있다. 잠 잘 자고， 밥이나 잘 먹고 짝이나 지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이것이 호모 사피엔스라는 수수께끼 같은 동물의 정체이다.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고 너무 많이 자면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 먹을 것을 조절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가 없다. 성생활의 절제를 모르는 사람도 사람 구실을 못한다. 하지만 알고 싶어 하는 욕구만은 다르다. 탐구하는 정신은 절대 필요한 정신이다.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알고 싶어 하는 또 하나의 욕망을 일깨워야 한다. 이 알고 싶은 욕구도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욕망이기에 죽는 그날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러기에 평생학습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