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7 (금)
단절 구조 속 물결 딛고 공생을 품다
단절 구조 속 물결 딛고 공생을 품다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2.02.2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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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비엔날레, 9월 3일 개막 주제 `물결 위 우리`로 미래 조망
2020 부산비엔날레에 출품된 모니카 본비치니의 `벽이 계속 움직이면서`. / 부산비엔날레조직위
2020 부산비엔날레에 출품된 모니카 본비치니의 `벽이 계속 움직이면서`. /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공개했다.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되는 2022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전시 주제와 기본방향에 적합한 영도, 중앙동을 비롯한 원도심을 전시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 주제 `물결 위 우리 (We, on the Rising Wave)` 속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에 대한 표현으로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기술 환경의 전파에 대한 은유이면서 해안 언덕으로 이뤄진 굴곡진 부산의 지형을 함축하며 지형과 역사 위에서 각 개인의 몸이 그 환경과 긴밀히 엮여 있음을 드러내며, 유동하는 땅을 딛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에 새겨지고 감춰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2020 부산비엔날레에 이어 세계적 팬데믹으로 단절된 구조 속에서 부산으로 부터 출발해 이를 전 지구적 현실과 연결 지어 바라본다.

 김해주 전시감독은 "부산의 뒷골목 이야기가 세계의 대도시와 연결되고, 교차하고,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코로나가 창궐했던 2020년 국내ㆍ외 비엔날레 중 유일하게 개최해 성공적인 마무리를 한 비엔날레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참여작가와 원격으로 긴밀한 소통으로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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