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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청, 서부경남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
항공우주청, 서부경남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
  • 서희영
  • 승인 2022.02.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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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영 사천시 상공회의소 회장
서희영 사천시 상공회의소 회장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시대를 열며 전 세계적으로 우주산업의 열기가 뜨겁다.

 반면, 우리나라 우주산업 매출액은 3조 9000억 원으로 세계 우주산업시장의 1.1%에 지나지 않는다. 발사체 기술은 미국에 비해 18년 뒤처져 있고 해마다 그 격차는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정책은 연속성ㆍ장기적 계획 없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이는 우주산업을 주도할 전담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서며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줘 하루빨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항공우주청 설립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항공산업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걸음마 단계의 우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청 설립이 필수적이다.

 최근 대선 정국과 맞물려 우리나라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항공우주청을 설립해야 한다는 공약이 세간의 이슈가 되며 대전과 경남의 유치경쟁이 뜨겁다.

 하지만,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된다. 정치적 논리보다 국익과 국가균형발전, 항공우주산업의 시너지효과 창출, 미래성장 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항공우주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항공산업 인프라도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다.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관련한 연구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곳이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국내 항공우주기업의 60% 이상이 입지해 있고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업체의 80%가 경남에 집중돼 있다. 그리고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내 주요 대학에 항공우주 관련 학부 과정과 함께 대학원 과정도 운영 중이다.

 실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이자 미래인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 KAI가 있고, KAI를 중심으로 KAI 우주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등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연구ㆍ지원 기관도 밀집돼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종합업체인 KAI는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 개 기업이 만든 부품 조립을 총괄했으며, 발사체의 기본이며 가장 어려운 1단 추진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또한, KAI는 군용 완제기부터 항공정비(MRO), 민수 기체구조물 제작까지 국내 항공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 분야,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항공우주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 항공우주산업을 국가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지이다. 서부경남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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