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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도 급성중독… 직업 질병 관리 강화를
김해서도 급성중독… 직업 질병 관리 강화를
  • 경남매일
  • 승인 2022.02.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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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두성산업에서 근로자 16명이 급성중독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김해 대흥알앤티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노동자 3명이 나왔다. 해당 회사 부품 세척 공정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했다고 한다. 간 수치 이상 소견을 받은 A씨는 치료 후 회사로 돌아왔지만 금새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또 다른 직원 B씨와 C씨도 지난 15일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간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간 수치는 정상보다 수십 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지청은 해당 노동자들의 간 수치 이상 증세와 작업환경과 연관 여부 등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사업장에서는 창원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액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데 있다. 고용노동부는 부랴부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사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을 파악하고 있다. 유사 작업 환경ㆍ관련 증상 근로자가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직업병 경보를 발령했다.

 통상 화학물질 취급하는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외부 기관을 통해 1년에 2차례 작업환경측정을 받으며, 노동부는 측정 결과 화학물질 기준치가 초과한 사업장에 대해 현장감독을 한다. 모든 사업장을 현장 감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맞아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지만 일부 사업장에 국한되면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16명이 급성중독 판정을 받은 두성산업도 작업환경측정에서 평균치를 보여 현장감독이 없었다고 한다. 고위험 사업장 범위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이다. 검사 체계를 강화하고 직업성 질병에 대한 관리ㆍ감독 수위를 높여야만 비슷한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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