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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공원 찬반 단체 적극 소통을
합천 일해공원 찬반 단체 적극 소통을
  • 경남매일
  • 승인 2022.02.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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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공원은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최근 의뢰 주체에 따라 명칭 변경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면서 갈등이 더욱더 깊어졌다. 이후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주민 1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다. 반면 `합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명칭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군은 이런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지난달 이와 관련한 제1차 지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들은 양측 이견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찬반 단체가 참석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 군은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에 참석하기로 했던 시민단체 간에 토론 주제와 방식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명칭 변경을 찬성하는 시민단체 측은 즉각 반발했다. 군이 토론회를 재추진하지 않는다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군이 토론회 무산을 핑계로 독단적으로 공원 명칭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군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군은 오는 23일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어 공원 명칭 변경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거나 토론회 재추진 등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 무산은 찬반을 대표하는 단체가 제대로 된 실무협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이를 토대로 토론회를 재추진, 군민 의견을 모아 십수년간 이어온 소모적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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