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38 (금)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인가요?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인가요?
  • 우수영
  • 승인 2022.02.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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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 진영센텀통증의학과전문의 원장
우수영 진영센텀통증의학과전문의 원장

의학적 `유착성 관절낭염`
통증 심해 운동하면 악화
치료 놓치면 관절 구축 심화
`충격증후군` 동반 가능성도
`부착부 통증` 발생도 흔해
팔 감각 변화ㆍ붓기 등 증상
`초음파` 진단 정확도 높여

 오십견은 50대에 잘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란 명칭이 붙여졌지만,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고 만성적인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 특히 능동적 및 수동적 운동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말하며, 꼭 50대가 아니라 어느 나이대에나 생길 수 있고, 한 번 앓고 지나가더라도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어깨 통증이 시작되어 낫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며, 2~3달 후에 빗질이나, 옷 갈아 입기가 힘들어지고, 잘 때 아픈쪽으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자지 못하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세하게 시작된 염증이 심해져 점액낭과 관절낭의 유착이 생겨, 관절이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굳은 범위 밖으로 움직이면 관절이 꺾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주변 지인들의 조언이나 방송매체의 얘기를 듣고 혼자 어깨 운동을 하거나, 공원에 있는 도르레 달린 줄 당기는 운동을 많이 하는데, 아플 때는 운동이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오히려 어깨 관절이나 힘줄, 신경에 더 상처를 줘서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착성 관절염은 관절이 많이 굳기 전 초기에 주사로 염증을 잘 가라앉히고, 조심하면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지기도 하고, 어깨가 많이 굳었더라도 통증을 줄이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한다면 시간이 걸리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 줍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없어지지 않거나 관절의 구축이 심해 움직임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착성관절낭염과 구분해야 할 것으로 충격증후군이 있습니다. 보통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극상근의 힘줄이 어깨뼈견봉과 팔뼈 사이로 지나가는데, 이 간격이 좁아 뼈와 부딪히면서,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찢어지기도 합니다. 이때도 스스로 옆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오는 건 유착성 관절염과 같지만 다른 방향으로의 움직임은 괜찮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면 괜찮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에서는 관절자체가 굳어 충격증후군이 흔히 동반되지만, 충격 증후군에서는 유착성관절낭염이 꼭 있는 건 아닙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충격증후군이 어깨 통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방송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병명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경통과, 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으로 인한 부착부 통증도 흔합니다.

 어깨의 감각신경성 통증은 목에서 나와 어깨로 가는 감각신경, 겨드랑이 밑의 소원근에 의한 신경의 눌림으로 인한 신경통이며, 어깨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가만있거나 잘 때 시리거나 화끈하거나 쑤시거나 따갑고, 이상감각과 불쾌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의 전사각근에 의한 포착으로 대흉근, 견갑하근 등의 앞면 근육의 긴장이 발생하며, 팔이 저리거나, 팔의 감각이 변하거나 팔이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어깨관절은 회전근개라는 4개의 중요 힘줄로 덮여 있고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에 관여합니다. 이 회전근개를 이루는 하나 이상의 근육이나 어깨 관절 주변에 붙는 다른 근육들의 비정상적인 근육 긴장으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때 힘줄 부착부에 뜨끔하거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관여하는 근육에 따라 움직임이나 통증이 생기는 위치가 다릅니다.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혈액 순환장애로 쉴 때 우리한 통증이나 어깨를 짓누르는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들 통증들은 구분이 쉽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두 개 이상의 원인이 같이 겹쳐 오는 경우도 있고, 초기에는 서로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어,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로 간단하고, 정확한 진단이 되며,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한 부위에 주사를 주는 방법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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