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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쟁 "사람 없이는 평화도 부질없다"
감염병 전쟁 "사람 없이는 평화도 부질없다"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02.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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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CNN, FOX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속보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백악관과 펜타곤, 우크라이나 현지를 연결해 생방송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상했다. 79세 고령의 할머니ㆍ어린이 등이 총을 잡고 훈련을 하고, 볼로디마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이 격화하고 동북아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국민통합과 국제협력을 조성하는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려 세계가 주목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서밋 2022(WORLD SUMMIIT 2022)이 열렸다. 월드서밋은 천주평화연합(UPF)이 2006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국회와 일본을 연결하는 3원 화상 중계방식으로 진행된 서밋에는 남북공동 수교국이 세계 157개국의 전ㆍ현직 정상과 종교계, 경제계, 언론계 인사들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를 모색했다.

 특히 개막식 현장에는 서밋 공동위원장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 미국 대통령 종교고문 폴라 화이트 목사,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에서는 하라다 요시아키 전 일본 환경부 장관과 다테 추이치 전 일본 참의원 의장, 로마노 프로티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가해 개막연설을 했다. 14일까지 이어진 글로벌 급 서밋은 지속가능한 세계평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환경, 기후, 교육, 윤리, 절대가치, 안보 등 다양한 의제를 다뤘다.

 특히 이날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탱크가 즐비하고 중국 항공기가 대만 상공을 무단 침입하는 지금의 정세는 위협적이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자유를 수호하고 한국인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반도 자유 수호에 대한 지지 의사가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 실현을 바라며, 평화서밋에서 그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해 서밋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세계평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서밋은 13일 `서울선언`으로 결실을 맺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한반도 평화서밋 대표단은 결의문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형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 요소임을 믿으며 천추평화연합(UPI)의 월드 서밋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안정, 상호번연에 기여함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950년 전쟁 이래 분단된 남과 북이 `하나의 영토, 하나의 문화, 하나의 민족`의 프레임 아래 평화통일을 지향하도록 전방위적 협조를 한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호존중, 상호이해, 상호이익의 원칙과 유엔헌장 및 국제법에 의거한 국제 질서 증짐을 재확인했다. 미ㆍ중 갈등으로 대표되는 강대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화해를 통해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양자 및 다자간 외교접근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남북한을 향해서는 공통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서로의 안보이익과 관심사를 상호 존중하면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동시에 한반도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신뢰구축 방안과 프로그램, 예방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종전선언`을 대체 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협정`의 길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선학평화상 설립자 특별상을 수상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다. 캄보디아의 오랜 내전을 종식시킨 그의 세계평화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제5회 선학평화상은 코로나19 퇴치에 희망을 심어준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저개발국가의 백신 접근성을 높힌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수상했다.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할 수 없다"는 감염병 학자 레리 브릴리언트의 울림은 큰 경고다. 선학평화상은 기후변화, 식량, 세계평화 등이었으나 올해 주제는 `글로벌 감염병 대응`이었다. "사람없이는 평화도 부질없다" 인간 생존을 위해 평화를 추구하고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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