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47 (목)
`패스트 트랙` 리더로 성장하라
`패스트 트랙` 리더로 성장하라
  • 하성재
  • 승인 2022.02.1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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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뇌는 두 가지 시스템인 `좌뇌`와 `우뇌`로 이분화돼 있다. 좌뇌는 `슬로우 트랙`이, 우뇌는 `패스트 트랙`이 우세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슬로우 트랙`은 의식적인 사고를 사용함으로써 관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슬로우 트랙의 가장 주요한 기능은 결과를 모니터하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 결과, 성과 같은 것들에 영향을 주는 것이 슬로우 트랙이다. 반면에 `패스트 트랙`은 우리의 감정을 제어하고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사람들이 누구인지, 우리답게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게 한다. 그래서 관계와 정체성,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관리형 리더십은 `슬로우 트랙`이 발달하고, 관계형 리더십은 `패스트 트랙`이 발달한다고 설명한다.

 `레어 리더십`의 저자들인 마커스 워너와 짐 와이더는 리더십을 뇌과학과 연결해, 성숙한 리더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를 통해 `패스트 트랙`을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관계성을 유지하라. 평범한 리더들은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결과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동기를 얻는다. 그 결과, 관계보다는 결과와 해결책에 집중한다. 이러한 현상은 리더들을 고독하게 하고, 일에 압도당하게 만든다. 따라서 리더들은 일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 만약 관계보다 일을 더 중요시하게 되면 결과를 이루기 위해 감정적인 행동이나 지시를 하게 된다. 그 결과 조직 안에 리더의 눈치를 보는 문화가 생기고 그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두려움을 심게 된다. 리더십 전문가인 스티브 코비 역시, `생산능력 대 생산`이라는 개념을 통해, 관계성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수행 능력이 뛰어난 팀을 창조하고 효과적인 조직을 세우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했다.

 둘째, 자신답게 행동하라. 리더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는데, 포식자형, 주머니쥐형, 보호자형이다. 먼저, 포식자형은 자기도취적인 리더십 유형이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약점에도 자비가 없고, 자신의 수치심을 다루는 방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수치심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무시하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조직 안에 두려움의 문화를 불러일으킨다. 다음, 주머니쥐형은 양과 같이 포식자의 먹이가 되는 취약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리더의 자리에 앉으면 조용하고 선하게 보인다. 하지만 위험이 닥쳤을 때 딱 한 가지 전략만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죽은 척을 한다. 또한 주변에 보호자가 없으면 자신의 가면을 벗거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는다. 끝으로, 보호자형 리더는 바로 자기 자신답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관계를 중요시하고 주변 관계를 통해 견고한 기초를 가지기 때문에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긍심이 가득한 정체성을 가지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리더는 감정적으로 성숙한 리더이다. 그들은 관계를 문제보다 더 크게 인식한다. 가면을 쓰지 않고 자신답게 행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

 셋째, 기쁨을 회복하라.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은 리더로서 개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성품이다. 기쁨을 회복하는 리더는 단순히 자신이나 조직이 지금 당장 분노, 슬픔, 두려움, 혐오감, 수치심, 절망감을 느낀다고 해서 패스트 트랙으로 가거나 조직의 정체성을 세우는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리더는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 만약 감정에 이끌린다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할 때 분노에 의지하게 된다. 분노에서 기쁨을 회복하는 방법은 단순히 분노의 감정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났을지라도 관계를 유지하며 나 자신답게 행동하며 관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끝으로, 고난을 잘 견뎌라. 고난을 견뎌내는 것의 핵심은 관계적 기쁨에 있다. 고난을 너무 치열하게 싸워서 이기고 극복하는 것만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고난은 그냥 견디는 것이다. 싸워야 할 전투가 아니라 지나야 할 여정이다. 리더는 금욕주의자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즐기고 수년간 기쁨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며 안 좋은 감정에서 기쁨을 회복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리더는 문제보다 관계를 더 크게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기쁨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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