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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재배시설서 라돈 검출 신속 실태 조사를
수막재배시설서 라돈 검출 신속 실태 조사를
  • 경남매일
  • 승인 2022.02.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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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돈은 자연계 우라늄이나 토륨 붕괴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공기보다 무거운 탓에 폐에 들어오면 기관지나 폐포에 머문다. 이런 위험성에도 무색, 무미, 무취의 성질을 갖고 있어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발병 원인 2위로 지목하기도 했다. 1위는 담배다.

 라돈은 수년 전 창원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입주민들은 현관, 화장실 등에 사용한 화강석 등 자재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라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수막재배 시설에서 라돈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사회환경단체가 10일 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수막재배 시설을 운영하는 농민들이 방사능인 라돈에 피폭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진주시 명석면의 비닐하우스 수막재배시설 내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312Bq/㎥를 기록했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및 신축 공동주택 권고기준 148Bq(베크렐)/㎥보다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아울러 이들은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이 2010년도 전체 폐암 사망자 1만5625명 중 실내공기에 포함된 `라돈`으로 인한 사망자가 1968명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진주지역이 수막재배 농법으로 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이라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실정에도 농민들은 자신들이 매일 피폭되고 있다는 사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사를 해보면 이런 주장이 기우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전수 조사는 물론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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