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09 (금)
지도자의 언행과 인격
지도자의 언행과 인격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02.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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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기자
이문석 기자

지도자의 언행은 그 단체의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스스로의 인격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그래서 공자의 가르침 논어의 마지막 문장 삼불지(三不知)에서는 천명(天命)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모르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 말(言)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나 정당들의 행태를 보면 너무 유치해서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100세를 넘긴 노 철학자도 "좋은 지도자는 아첨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지 않고,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을 멀리하며,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다"며 모든 지도자는 정파적 이익이 아닌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협치해야 국민적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며 모든 선출직은 분명히 머슴이지만 선거 후에 당선된 머슴 앞에서 허리를 굽실거리는 꼴불견도 많이 보아 왔고 자신만이 진정한 일꾼이고 머슴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선거후 "또 잘못 뽑았구나"하며 탄식하는 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 참으로 가슴 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모 대선후보가 지방 출장 시 "존경하는 박ㅇㅇ대통령 "이라고 말해놓고 다른 지역에 가서는 "내가 존경하니까 진짜 존경 하는 줄 아느냐"며 자신을 부정하는 변명의 행태를 보며 그 이중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예만 봐도 지도자의 언행일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리더의 덕목을 확실하게 갖춘 지도자를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로서 꼭 갖추어야할 덕목을 망각한 채 끼리끼리 문화의 벽을 허물지 못해 분열을 조장하는가 하면 모든 사안을 확증편향주의에 빠져 소통을 외면하고 내가 하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지역을 떠나라고 호통을 치는가 하며, 잘못된 일은 전임자나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모든 원인은 내게 있고 내 탓이다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무장된 올바른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한시라도 주인의식을 잊어서는 안 되며 주인인 만큼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 머슴이 주인을 깔보고 주인 행세를 하게 되면 국가사회나 집안은 망하게 된다는 삶의 진실을 항상 가슴에 담아 올해 예정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매서운 심판으로 올바른 지도자를 뽑아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울러 목민심서에 나오는 내용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흑호의 기운이 가정마다 넘쳐 나기를 기대해 본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며,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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