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6:04 (금)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늦추면 안돼"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늦추면 안돼"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1.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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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습지의 날` 환경단체 회견 "창원시 행태 억장 무너져" 호소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27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남저수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27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남저수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시가 다음 달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창원 환경단체에서 주남저수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남저수지는 아직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인근 각종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27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지난해 12월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청회를 중단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6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창원을 방문할 당시 주남저수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주장하며 습지생태 보전사업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실을 말하면서 "환경부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습지보전법에 근거해 창원시에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토록 했으며 창원시는 이를 진행 중에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주남저수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갖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려던 공청회를 갑자기 중단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남저수지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한 창원시장은 동판저수지 주변 난개발을 허용해왔다"며 "창원시가 습지생태계 보전 노력을 등한시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주남저수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더 이상 늦추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습지는 시간이 지나면 당시의 자연 상태가 바뀔 수 있으므로 비용, 시간, 환경, 인적자원의 이중적인 투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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