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걸린 해는
둥근달 되어 바다 위에 헤엄치고
석양에 비친 노을
황혼의 깃발 되어 펄럭 인다
짙게 내려 깔리는 어둠
파도 자락에 밀려가고
후줄근한 낡은 그림자
수평선 위에 떠 있는데
구름 위를 걷는 세월은
바람이 쓸어가고
주위를 맴돌던 향기들은
하얗게 탈색되어 어둠에 잠든다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김해문인협회
- 가야여성문학회. 벨라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저서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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